요즘 세대의 화두가 궁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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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비자 페르소나를 찾고 있다면?
Z세대의 절반은 ‘겸덕’입니다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덕질하는 Z세대 타깃 마케팅을 준비 중인 분 새롭게 주목해야 할 소비 트렌드에 대해 알고 싶은 분 우리 브랜드의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는 ‘겸덕’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소비에서 ‘덕질’과 ‘취미’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올해 야구 직관이 인기를 끌면서,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는 ‘야구장 룩’ 관련 상품의 검색량이 전년 대비 29배 이상 급증했다고 해요. 이처럼 ‘덕질’과 ‘취미’가 소비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치다 보니, 이를 즐기는 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도 늘고 있습니다. 아마 독자분들 중에서도 요즘 뜨는 취미나, 구매력이 높은 팬덤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여기서 잠시 생각해 볼 점이 하나 있습니다. 브랜드 제품을 사용할 고객 페르소나를 정할 때, 단순히 한 가지 분야만 좋아한다는 설정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예를 들어 패션 브랜드에서 소비자 페르소나를 설정할 때는 패션 카테고리 고관여자라는 특성만 고려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이제는 ‘겸덕’이라는 새로운 소비자 페르소나를 고려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 분야만 좋아하는 팬들 못지않게, 관련된 여러 분야를 동시에 덕질하는 팬들이 많거든요.출처 엑스 '퐁' (@y0ngwuan)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게시물을 예로 들어 볼게요. 책, 영화, 연극·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을 각각 10명씩 모으면, 결국 같은 10명이 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만큼 이 세 분야의 팬층이 많이 겹친다는 것을 의미해요. 이 게시물은 ’나랑 내 친구들이 딱 이렇다’, ’그래서 돈 쓸 곳이 너무 많다’ 등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켰어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스포츠 팬덤 역시 야구, 축구, 농구 등 여러 종목을 동시에 좋아하거나, 직관을 넘어 운동하는 것을 취미로 삼는 팬들도 자주 보여요.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 팬덤의 경우, 웹툰이나 J팝에도 관심을 갖는 경우가 흔합니다.“아무것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있어도, 하나만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어요!”무언가를 좋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분야로도 관심이 확장되는 것 같아요. 저는 원래 웹툰을 좋아했는데요. 최근 몇 년 사이 애니메이션 열풍이 불면서, 애니메이션에도 푹 빠지게 됐어요. 보통 애니메이션 오프닝에는 벅찬 느낌을 주는 밴드 음악이 자주 쓰이는데요. 그 영향으로 밴드도 덕질하게 됐고요. 꼭 저 같은 사례가 아니더라도, 주변을 보면 하나만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여러 분야를 함께 좋아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이 보여요. 박수현(25세, 취업 준비생)그렇다면, 팬층이 겹치는 현상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좋아하는 분야가 겹칠수록 이들의 소비 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이 비슷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존엔 ‘아이돌 팬덤’이나 ‘야구 직관이 취미인 사람’처럼 팬덤이나 취미를 한 가지 분야로 한정해 분석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그들이 좋아하는 다른 분야까지 분석할 필요가 있는 거죠.실제로 최근 SNS에서 브랜드가 팬층이 겹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게시물이 조회수 157만 회를 넘길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이러한 사례가 두드러지는데요. 일례로, 온라인 서점 ‘알라딘’은 회원 등급에 따라 ‘CGV’ 영화 할인권을 제공하고요. ‘예스24’에서는 공연을 관람할 경우 도서 할인권을 제공한다고 해요. 이를 두고 책, 영화, 연극·뮤지컬을 함께 좋아하는 팬들 사이에서는 ‘우리 소비 패턴을 너무 잘 파악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죠.캐릿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겸덕’이라는 용어를 통해 설명하려고 합니다. 이 용어는 원래 여러 팬덤에 속한 사람들을 의미하며, 보통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사용되는데요. 캐릿에서는 이 개념을 확장하여, 동시에 두 개 이상의 분야에 관심을 갖고, 덕질이나 취미를 즐기는 사람을 ’겸덕’으로 정의하고자 합니다. ✔ ‘겸덕’이란?동시에 2개 이상의 분야에 관심을 갖고 덕질, 취미를 즐기는 사람.(※ 나아가, 2개 이상의 플랫폼을 주로 사용하며 취미로 즐기는 것까지 겸덕의 범주에 포함하고자 함.) 이번 콘텐츠에서는 캐릿 1020 자문단 설문, 정성적인 자료 조사를 통해 대표적인 ’겸덕 그룹’들을 꼽아 보았습니다. Z세대 사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겸덕 분야는 무엇인지, 이들이 공통적으로 소비하는 아이템은 무엇인지 정리해 보았어요. 또, 관련 마케팅 사례와 아이디어까지 모았으니 ’겸덕’을 타깃으로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할 때, 도움이 될 만한 힌트를 얻어 가시길 바랄게요!1. ‘책X영화X연극·뮤지컬’을 동시에 좋아하는 파워 소비자 그룹 첫 번째로 소개할 그룹은 책, 영화, 연극·뮤지컬을 동시에 좋아하는 겸덕 그룹입니다. 캐릿 1020 자문단에게 두 가지 이상 덕질하는 분야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분야를 함께 덕질하는지 물었는데요. 가장 많은 인원이 책, 영화, 연극·뮤지컬을 동시에 좋아한다고 답했습니다.평소 문화 콘텐츠에 크게 관심이 없던 분들에게는 다소 의외라고 느껴질 수 있는 대목인데요.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관심사와 소비 패턴에서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참고할 만한 공략 포인트를 정리했어요. 그 전에 이 그룹의 겸덕들이 실제로도 정말 많은지, 그리고 왜 책, 영화, 연극·뮤지컬을 함께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지 먼저 살펴보겠습니다.① 책, 영화, 연극·뮤지컬 겸덕은 왜 생기는 걸까?= 하나의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동시에 소비하기 때문!출처 (좌) 교보문고 (우) 더 뮤지컬“영화 각본집을 모으다가 소설의 매력에 빠져 책과 영화를 겸덕하게 된 친구가 있어요!”저는 연극영화학과에 재학 중인데요. 영화를 깊이 있게 덕질하기 위해서 각본집을 구매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실제로 제 동기 중에는 영화 각본집을 모으다가 소설의 매력에 빠져 책과 영화를 겸덕하게 된 친구가 있어요. 같은 이야기라도 매체에 따라 표현 방식이나 분위기, 매력이 완전히 다르잖아요. 그래서 책, 영화, 연극·뮤지컬 중 한 작품만 좋아해도, 자연스럽게 다른 분야로 관심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도 크고요. 지수빈(23세, 대학생)“원작부터 리메이크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즐기다 보면 겸덕이 될 수밖에 없어요.”’유진과 유진’, ‘종의 기원’ 등 제가 좋아하던 책들이 뮤지컬로 리메이크된 사례가 꽤 있었어요. 책 속 인물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걸 보는 게 매력적이라, 꼭 챙겨 보게 되더라고요. 한편, 연극과 뮤지컬은 현장감이 큰 것이 장점이지만, 가끔은 배우들의 표정 연기를 클로즈업해서 보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뮤지컬 원작 영화를 감상하면, 디테일을 더 잘 볼 수 있어서 영화의 매력을 다시 느끼게 돼요. 박성빈(19세, 대학생)② 책, 영화, 연뮤 겸덕들이 실제로 많다는 걸 Z세대도 실감할까?= 서로 참석하는 행사, 자주 가는 장소가 겹치는 경우가 많다고 함!(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한 모습 (우) 서울국제도서전에 몰린 인파출처 (좌) 인터뷰이 제공 (우) 블로그 꼬알(@kar7658_) “독서 모임에서 영화 덕후들을 자주 만났어요.”저는 독서 모임에 참여한 경험이 많은데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영화도 함
유행예감 2024.10.22북마크 -
[특집] 남들과 다른 마케팅을 위한
하반기 유행 예감 키워드 모음올해 여기저기서 자주 목격되는 트렌드 키워드를 세 가지만 뽑아볼까요?‘반(反) 도파민’, ‘텍스트 힙’, ‘저속노화’아마 뉴스에서 여러 미디어에서 혹은 SNS에서 위의 키워들드들을 한 번씩은 접해보셨을 거예요. 해당 키워드들과 관련된 문화는 실제로 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며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신에서도 활발히 사용되었죠. 그런데 그거 아세요? 사실 이 키워드들은 이미 반년 전에 캐릿이 소개했던 것들입니다. ✔ 반(反) 도파민(1월): 도파민이 마케팅 치트키라고? 도파민 트렌드 A to Z✔ 텍스트 힙(2월): 텍스트 힙 트렌드! Z세대 힙스터는 공항 패션 대신 ‘공항 책’을 신경 쓴다✔ 저속노화(지난해 12월): 요즘 SNS에서 뜨고 있는 화제의 식단, 저속노화밥은?왼쪽) 반 도파민 트렌드를 반영해 스마트폰 멀리하고 소파에서 힐링할 수 있는 팝업을 마련한 ‘알로소’가운데) 텍스트 힙 트렌드를 반영해 독서 관련 굿즈인 북커버를 출시한 ‘라이프집’오른쪽) 저속노화 트렌드를 반영해 병아리콩이 들어간 주먹밥을 출시한 ‘CU’자사 서비스나 제품 홍보에 트렌드를 반영하고 싶은 분들께는 앞서 소개한 키워드들이 신선하게 느껴지진 않을 거예요. 여전히 유효한 트렌드이긴 하지만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지금 활용하기엔 늦은 감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캐릿이 아직 대중적으로 덜 알려졌으나 앞으로 더욱 흥하게 될 트렌드를 준비했습니다!4분기의 시작과 함께 캐릿이 주목하고 있는 키워드는 ‘생빈’, ‘오컬트’, ‘추구미’입니다. ‘생빈은 처음 들어 봤는데? 오컬트가 유행이라고?’라며 아직 해당 키워드들을 낯설게 느끼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런데 생빈의 경우 2년 전과 비교해 언급량이 2배 가까이 증가했고요. Z세대 사이에선 오컬트가 힙한 비주얼 콘셉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트렌드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추구미는 이제 단순 유행어를 넘어 관련 문화를 양산하고 있기도 해요. 늘 한발 빠르게 트렌드를 전하는 캐릿이 곧 메가 트렌드로 언급될 키워드를 꼽고 이와 관련된 콘텐츠 네 편을 엮어 ‘유행 예감 키워드’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키워드들을 미리 파악하고, 빠르게 트렌드에 적용해 보고 싶은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아마 내년 초쯤엔 ‘캐릿의 예측이 또 맞았네!’라고 생각하시게 될걸요?Keyword 1. 생빈✔ 이런 내용이 담겨 있어요‘생빈’이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생년 빈티지’의 줄임말로 내가 태어난 해에 만들어진 빈티지 주류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해 수확한 포도로 빚은 와인이나 그해 증류한 위스키가 이에 해당하죠. 요즘엔 젊은 이모, 삼촌들이 갓 태어난 조카의 선물로 생빈을 선물하는 게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생빈의 언급량도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1.6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비단 주류뿐 아니라 자신의 생년과 관련된 아이템에 관심을 갖는 Z세대도 늘고 있는데요. 이제 막 화제가 되기 시작한 생빈 트렌드, 마케팅에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정리했습니다. 현용주화세트, 빈티지 카메라 등 주류 외에도 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생빈 아이템이 많아요. ‘꿈돌이(1993년 탄생)’, ‘뽀롱뽀롱 뽀로로(2003년 탄생)’ 등 자신과 같은 생년에 출시된 캐릭터, 콘텐츠 관련 굿즈를 모으기도 해요. ‘원하는 날짜의 신문 인쇄하기’ 서비스 등 생빈 트렌드를 활용한 마케팅도 화제가 되고 있어요. Keyword 2. 오컬트 ✔ 이런 내용이 담겨 있어요2024년 최대 흥행작 중 하나로 영화 ‘파묘’를 빼놓을 수 없죠. 지난 6월 방영된 점술가들이 출연하는 예능 ‘신들린 연애’ 또한 좋은 반응을 얻어 시즌 2 제작이 확정됐다고 합니다. 이처럼 올해 ‘오컬트’ 장르의 콘텐츠가 Z세대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주목할 점은 오컬트 장르의 유행이 ‘비주얼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거예요. ‘엔믹스’, ‘태연’, ‘트리플엑스’ 같은 K팝 뮤지션이 오컬트 무드를 차용해 뮤직비디오, 콘셉트 비주얼 등을 제작해 이목을 끌고 있고요. 신당을 모티브로 한 술집 ‘주신당’ 등 오컬트 콘셉트의 공간이 핫플로 떠오르고 있기도 합니다. Z세대가 힙하다고 생각하는 최신 비주얼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오컬트 무드’에 주목해 보세요!‘액막이 북어’, ‘십이지신 노리개’ 같은 오컬트 관련 굿즈가 29CM 같은 쇼핑 플랫폼 인기 순위에 오르는 등 화제의 굿즈로 뜨고 있어요. 유럽의 오컬트 무드를 활용한 와인바, 불교 오브제를 전시해 둔 카페 등 동서양의 오컬트 무드를 콘셉트로 한 공간이 핫플로 인기를 얻고 있어요. 롯데월드의 오컬트 무드 방탈출 게임 ‘불청객’, 빙그레의 오컬트 굿즈 ‘토템 키링’, 엔씨소프트의 오컬트 콘셉트 팝업스토어 ‘도구리 포춘살롱’ 등 마케팅 신에서도 오컬트 무드가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어요.Keyword 3. 추구미✔ 이런 내용이 담겨 있어요‘추구미’는 추구하는 미(美)의 줄임말로 최근 활발히 사용되는 신조어입니다. 202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롤모델, 워너비, %%182%% 등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들을 제치고 언급량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Z세대 사이에선 추구미를 둘러싼 다양한 문화가 생기고 있어요. 추구미 레퍼런스를 찾기 위해 이미지 공유 SNS ‘핀터레스트’를 디깅하기도 하고요. 자신의 SNS에 추구미를 전시하고, 추구미를 찾는 공부까지 하기도 해요. 2024년, 꼭 알고 넘어가야 하는 키워드인 추구미의 정확한 뜻부터 관련 문화까지. Z세대 추구미 트렌드를 친절하게 설명한 ‘이론편’을 꼭 보고 가세요!롤모델, 워너비 같은 표현이 인물에 국한되어 사용됐던 것과 달리, 추구미는 그 대상이 다양해요. 외모, 가치관, 스타일, 인테리어 등 무엇이든 추구미의 대상이 될 수 있거든요. Z세대는 핀터레스트에서 ‘추구미 무드보드’를 만들어 자신이 추구하는 이미지를 모으곤 해요. 이런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21년도 5월 69만명이던 10대 이용자가 24년 5월 140만명으로 무려 2배 이상 증가했어요. 상황, 시기에 따른 추구미를 정하기도 해요. 특히 Z세대 사이에선 새 학기를 앞두고 ‘새 학기 추구미’를 잡는 게 유행 중이에요. 웹툰 캐릭터, 드라마 주인공 등을 추구미로 삼고 그들처럼 행동하는 거죠. ✔ 이런 내용이 담겨 있어요‘추구미’는 추구하는 것, 원하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소비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타일을 추구미로 삼으면 자연스레 해당 아이템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추구미라는 단어를 통해 소비자를 분석해 봤습니다. 이 단어를 주로 사용하는 세대이자, 트렌드를 주도하는 세대이기도 한 ‘20대 여성’ 소비자들의 추구미를 분야별로 정리한 건데요. 인물/성격/취미/인테리어/패션/라이프스타일/자기관리/커리어 등 총 8개 분야에서의 20대 여성 추구미를 살펴보실 수 있어요. 이 모든 걸 한 장에 요약한 ‘추구미 만다라트’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앞서 이론편을 통해 추구미와 관련된 Z세대 문화를 파악하셨다면, 이번엔 실전편을 통해 추구미 트렌드를 어떻게 마케팅
유행예감 2024.09.11북마크 -
될놈될부터 원영적 사고까지
밈으로 보는 Z세대의 가치관사회적으로 붐을 일으킨 유행어에는 1020의 문화나 가치관이 녹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근 10년 동안 유행했던 밈의 흐름을 쭉 살펴보니, 한 가지 큰 변화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바로 밈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10년 전에는 다소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내용의 유행어가 큰 인기를 끌었어요. 대표적으로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의 줄임말)’, ‘될놈될(될 놈은 된다)’ 등이 있습니다. 특히 이생망의 경우, ‘어차피 이번 생은 망했으니 그냥 대충 살자’는 의미를 내포했던 신조어인데요. 당시에는 이처럼 자신의 처지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자조적인 유행어들이 여럿 생겨났습니다.하지만 2020년대 들어서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메세지를 담은 유행어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어요. 2021년도에 유행했던 ‘오히려 좋아’, ‘가보자고’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은 것은 물론, 용기까지 얻을 수 있는 밈으로 SNS에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원영적 사고’가 연달아 한 해를 대표하는 밈이 될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어요.Z세대 사이에서 이처럼 ‘긍정’이 대세 가치관으로 자리 잡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세대의 특성과 사회적인 배경과도 크게 밀접되어 있습니다.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며 Z세대 사이에서는 ‘멘탈 케어’가 중요한 가치로 떠올랐는데요. 마음 챙김을 위해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게 되면서, 긍정적인 메세지를 담은 유행어에 반응하게 된 거예요.“일상에서 멘탈 케어를 위해 긍정적인 유행어를 쓰는 사람이 많아요”어떻게 보면 현대 사회가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쉽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이잖아요. 코로나19 이후로 유독 멘탈 케어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고요. 그러다 보니, 긍정적인 유행어에 더 열광하게 된 것 같아요. 일상생활에서 주문처럼 긍정 밈을 사용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위로나 용기를 받으려고 하는 거죠. 정세림(21세, 대학생)“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강조한 캐릭터가 인기를 끌면서 긍정적인 가치관이 뜨게 됐어요”2020년 즈음부터 최고심처럼 긍정적인 콘셉트의 캐릭터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잖아요. 이런 캐릭터들의 특징을 보면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다는 점인데요. 제 주변을 보면 최고심의 짤을 프사로 하거나 SNS에 공유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가치관이 주목받게 된 것 같아요. 신민수(26세, 직장인)“주체적이고 당당한 콘셉트의 아이돌이 떡상하면서 긍정적인 태도가 주목 받기 시작했어요”10년 전까지만 해도 사랑에 대해 논하는 아이돌 노래가 정말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아이브’, ‘(여자) 아이들’, ‘르세라핌’ 등 ‘자기애’, ‘도전’ 등을 콘셉트로 내세운 아이돌들이 많아졌어요. 예를 들어, 아이들의 ‘Super Lady’는 당당한 여성 상에 대해 다룬 노래잖아요. 이런 곡들이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긍정적인 태도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것 같아요. 뮤비 댓글을 보면, 노래 가사에 공감하거나 ‘나도 저런 마인드를 가져야지!’하는 반응이 많거든요. 박찬진(24세, 취준생)사실 '긍정'이라는 키워드는 너무 커다란 개념이라 이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막막하실 텐데요. 본문에서는 2024년 현재 Z세대가 자주 쓰는 밈을 예로 들어 Z세대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1. ‘자기애’, ‘자존감’이 중요한 가치관이 됨내 장점이 뭔지 알아? 바로 솔직한 거야: 걸그룹 ‘아이브’의 ‘After like’ 노래 가사에서 유래한 밈. Z세대 사이에서 자신의 장점을 가감 없이 드러낼 때 자주 사용됨.내가 해냄: SNS와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유행어. 특히 ‘최고심’이 해당 문구를 사용한 짤을 만들며 더욱 널리 사용되기 시작.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해낸 것에 대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음.퀸의 마인드(퀸가비적 사고): 댄서 ‘가비’의 유튜브 콘텐츠 ‘디바마을 퀸가비’에서 유래한 유행어. 퀸가비’의 콘셉트가 할리우드 스타인 만큼, 콘텐츠 내에서 자존감이 높은 모습을 자주 보여줌. 이때 ‘하기 싫어도 하는 게 퀸의 마인드’라고 말한 것이 유행어로 쓰이기 시작함.최근 떠오른 유행어를 살펴보면, Z세대 사이에서는 ‘자기애’, ‘자존감’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걸그룹 ‘아이브’는 자기애를 강조한 ‘나르시시즘’ 콘셉트로 데뷔 초부터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아이브 노래의 가사 중 일부는 ‘내 장점이 뭔지 알아? 바로 솔직한 거야’는 자존감을 높여주는 유행어로 널리 쓰였어요. 남의 눈치를 보기보다는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메세지에 더욱 반응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는 거예요.고심이의 아침인사에서 보내주는 짤 출처 인스타그램(@gosimperson)같은 맥락에서 자존감을 높여주는 서비스나 인물이 계속해서 큰 주목을 받고 있어요. 최고심은 ‘고심이의 아침인사’ 공지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매일 아침 자존감을 높여주는 메세지가 담긴 짤을 발송해줍니다. 이 공지 채널에 가입된 사람은 5만 명이 넘어가요. 아침마다 짤을 통해 응원을 받고, 자존감을 높이려는 것에 대한 니즈가 있는 거예요. 한편, 남 눈치를 보지 않는 어록을 남긴 인물들이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사격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예지’는 ‘괜찮아, 다 나보다 못 쏴’라는 어록을 남겨, Z세대 사이에서 ‘멋지다’, ‘나도 저런 태도로 살아야겠다’는 반응을 이끌어냈죠. 2. 일단 시도하는 ‘진취적 태도’를 멋지다고 생각함가보자고: K팝 팬덤으로부터 시작된 밈. ‘한 번 해보자’, ‘할 수 있다’ 등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2022년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탄생한 유행어. 팀 ‘DRX’의 극적인 우승 서사를 두고 해당 유행어가 널리 퍼지게 됨. 과정이나 결과가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질 때 사용함.킵고잉: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미소’의 다이어트 릴스로부터 시작된 유행어. 미소는 자신의 다이어트 결과에는 상관없이 릴스 마지막에는 킵고잉’이라는 자막을 닮. 주로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계속한다는 의미로 사용됨.펠리컨적 사고: 자신보다 큰 상대도 일단 입을 벌리고 먹어보려는 시도를 하는 펠리컨의 짤이 널리 퍼지면서 생겨난 유행어. 펠리컨적 사고=일단 시도하는 태도로 통함.근 몇 년 간 생겨난 밈에서 주목할 점은 결과보다 시도하는 과정 자체를 멋지다고 생각하는 흐름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에요. 2010년 대에는 ‘어차피 이번 생은 망했다’, ‘우리는 안될 거야 아마’ 등 부정적인 결과에 초점을 맞추어 시작조차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유행어가 흥했는데요. 요즘은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일단 시작하는 것을 독려하고 용기를 북돋는 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출처 유튜브 채널 tripleS official댓글 반응진취적 태도를 지닌 노래나 인물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최신 사례로 신인 걸그룹 ‘트리플에스’의 ‘Girls Never Die’가 있어요. 해당 음원은 고난 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주요 메세지로 전달하고 있는데요. 발매 이후 유튜브 뮤직 TOP 12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어요. 특히 가사가 좋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끝까지 가볼래 포기는 안 할래 난’, ‘쓰러져도 일어나’, ‘다시 해볼까?’ 등의 가사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응원해주는 것 같다’는 반응을 얻은 거예요. 유튜브에서는 주요 파트인 ‘다시 해볼까?’만 모아둔 영상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3. 부정적인 상황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가치관이 대세임오히려 좋아: 유튜버 ‘침착맨’이 자주 사용해 널리 쓰이게 된 유행어. 보통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나 부정적인 상황을 좋게 생각해보려 할 때 사용함.알빠임?: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생겨난 밈. 한국이 16강 진출을 앞두고 우승 후보인 포르투칼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을 때 한 엑스 유저가 ‘포르투갈을 이기면 되는 거 아님?’이라고 올리자, 다른 누리꾼이 ‘포르투갈은
2024.09.03북마크 -
Z세대에게 먹히는
새로운 트렌드 키워드 ‘추구미’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추구미’보다 ‘롤모델’, ‘워너비’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신 분갓생, Y2K을 잇는 새로운 메가 트렌드가 궁금하신 분제안서에 활용하기 좋은 세대 인사이트를 찾고 계신 분여러분은 ‘닮고 싶은 대상’을 말할 때 어떤 단어를 사용하시나요? 워너비? 롤모델?요즘 Z세대는 ‘추구미’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한다고 해요. 블로그, 엑스, 유튜브 등등… Z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을 보면, 추구미라는 단어가 흔하게 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추구미란? ‘추구하는 미(美)’의 줄임말. 주로 내가 원하는 이미지나 모습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신조어. 롤모델, 워너비를 대체하여 사용되고 있음. 엑스(구 트위터)에서 처음 등장해, 2022년도 하반기를 기점으로 다른 플랫폼에서도 널리 사용되기 시작함.그런데요, 최근 ‘추구미’의 언급량 추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롤모델’을 제치고 추구미가 더 많이 사용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실제 데이터의 변화를 보면 더욱 놀랍습니다. 아래는 2022년도 상반기부터 2023년도 하반기까지 각 단어의 온라인 언급량을 정리한 도표인데요. 2022년도 하반기를 기점으로 추구미가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요. 반면 추구미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롤모델 등 유사한 의미의 다른 단어들은 사용량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입니다. 추구미가 비슷한 단어들을 대체할 만큼 Z세대의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는 겁니다.빠르게 사용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추구미, 과연 Z세대 사이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캐릿이 살펴보니 Z세대 사이에서는 이미 추구미와 관련된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새 학기, 방학, 페스티벌 등 상황과 장소에 따라 자신의 ‘추구미(콘셉트)’를 정하기도 하고요.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모습을 보여요. 심지어 추구미로 인해 10대의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난 앱까지 등장했습니다. 오늘의 콘텐츠에서는 갓생, Y2K를 이어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을 ‘추구미’에 대해 소개할게요. 새롭게 뜨는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하고 싶으신 분들은 끝까지 집중해주세요!1. Z세대는 롤모델 대신 추구미라고 한다고? ‘추구미’ 탄생 배경추구미라는 단어가 생겨남에 따라 Z세대가 사용하는 언어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앞서, 추구미의 언급량이 2022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급상승한 것에 비해, 유사한 뜻의 다른 단어들은 언급량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는데요.“그럼 추구미는 롤모델과 똑같은 뜻인 건가?”추구미는 닮고 싶은 대상, 따라 하고 싶은 이미지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롤모델’, ‘워너비’ 등과도 분명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워너비나 롤모델과 비교되는 추구미만의 의미나 양상이 있어요. 지금부터 추구미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언어 변천사, 유사 단어와 어떻게 다른지 의미를 구분해서 알려드릴게요.① 워너비워너비 연관어 250위(23.06.12~2-24.06.11 집계) 출처 썸트렌드Z세대 사용 여부: 더 이상 본래 의미로 사용하지 않는 단어기존의 의미: 닮고 싶은 사람을 뜻하는 말(ex. 한혜진 진짜 날씬하다. 완전 내 워너비야.)2024년 기준 주요 연관어: SG 워너비 / 콘서트 / 노래 / 방송 / 음악 / 무대 / 뮤지컬✔ 과거에 워너비는 동경하거나 닮고 싶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활용되었는데요. 최근 워너비의 키워드 연관어를 살펴보면 가수 ‘SG 워너비’가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이어서 SG 워너비의 멤버, 출연 방송 명 등의 단어가 눈에 띄고요. 반면, 기존 의미인 ‘닮고 싶은 사람’, ‘동경하는 연예인’과 관련한 연관어는 현저히 적은 모습이에요. 이제 ‘워너비’는 유사한 뜻의 다른 단어로 대체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② 롤모델롤모델 연관어 50위 (23.06.12~24.06.11 집계)출처 썸트렌드Z세대 사용 여부: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는 단어사전적 의미: 본받을 만하거나 모범이 되는 사람을 뜻하는 말(ex. 우리 엄마 가치관이 너무 멋있어. 완전 인생 롤모델이야.)2024년 기준 주요 연관어: 생각 / 인생 / 목표 / 선수 / 선배 / 인터뷰 / 공부 / 성장✔ 연관어를 살펴보면, 롤모델은 여전히 가치관이나 태도적인 측면에서 귀감이 되는 인물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어요. 특히 롤모델은 ‘배우’, ‘아이돌’, ‘선배’ 등 사람의 호칭 혹은 직업을 지칭하는 키워드와 함께 검색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보면, 롤모델의 대상이 ‘사람’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③ 손민수손민수 연관어 50위(23.06.12~24.06.11 집계)출처 썸트렌드Z세대 사용 여부: 사용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단어사전적 의미: ‘남의 것을 따라 하다’라는 뜻의 신조어, 웹툰 <치즈인더트랩>에서 주인공을 따라 하는 캐릭터 ‘손민수’에서 유래함.(ex. 고윤정이 드라마에서 입은 원피스 예쁘더라. 손민수하고 싶어.)2024년 기준 주요 연관어: 손민수템 / 옷 / 패션 / 향수 / 사이즈 / 스타일 / 품절 / 아이돌✔ 손민수는 다른 사람이 입는 옷, 제품을 따라서 구매할 때 사용하는 단어예요. 때문에 손민수의 연관 검색어를 살펴보면, ‘옷’, ‘패션’, ‘스타일’, ‘정보’ 등의 단어가 함께 나타납니다. 이렇게 따라 사고 싶은 물건을 가리켜 ‘손민수템’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워너비와 롤모델이 사람을 대상으로 사용하는 단어라면, 손민수는 사물을 대상으로 쓰인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에요.✔ 주목할 점은 손민수의 검색량이 2021년 11월부터 급감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2021년 11월에 6.4만 회이던 검색량은 다음 달 월 3.5만 회까지 줄어들었습니다.④ 추구미추구미 연관어 50위 (24.06.12~24.06.11)출처 썸트렌드Z세대 사용 여부: 2022년도부터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단어사전적 의미: ‘추구하는 미’의 줄임말로, ‘내가 추구하는 모습’이라는 뜻의 신조어(ex. 이 인스타그램 피드 엄청 감성적이지 않아? 완전 내 추구미야!)2024년 기준 주요 연관어: 취향 / 스타일 / 분위기 / 메이크업 / 옷 / 콘셉트 / 친구 / 아이돌 / 인생✔ 추구미란 자신이 추구하는 모습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연관어를 살펴보면 스타일, 분위기, 메이크업처럼 사람의 이미지를 연상하는 단어와 자주 쓰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눈여겨볼 점이 있어요. 추구미의 연관어에는 롤모델처럼 ‘인생’이라는 단어나 ‘아이돌’, ‘친구’ 등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도 등장한다는 거예요. ‘옷’과 같은 사물 관련 연관어도 등장한다는 점에서 손민수와 비슷한 모습도 보이고요. 즉 추구미는 닮고 싶은 취향부터 사람까지, 롤모델, 손민수를 대체할 만큼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단어라는 거죠.✔ 데이터를 살펴보면, 추구미의 검색량은 2023년 상반기부터 롤모델의 검색량을 뛰어넘기 시작하는데요. 현재는 롤모델, 손민수, 워너비를 제치고 가장 많은 빈도로 사용되고 있는 단어입니다.Z세대 블로그에 언급되는 추구미 빈도출처 인터뷰이 제공 “요즘은 롤모델·손민수보다 추구미라는 말을 훨씬 더 자주 써요!”최근에
유행예감 2024.06.18북마크 -
도파민이 마케팅 치트키라고?
도파민 트렌드 A to Z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도파민이라는 말이 Z세대 사이에서 부상하게 된 이유를 알고 싶은 분최근 Z세대가 도파민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한 분도파민과 관련해 뜨고 있는 유행, 마케팅 사례를 찾고 있는 분지금 Z세대 사이에서 가장 핫한 화두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바로 ‘도파민’입니다. 요즘 유튜브나 SNS 등에서 ‘도파민이 터진다’, ‘도파민 중독이다’와 같은 표현이 유행어처럼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 모습을 한 번쯤 보셨을 거예요. 실제로 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2023년 12월, 온라인상에서 도파민의 언급량은 2021년 1월 대비 약 3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온라인에서 ‘도파민’이 유행어처럼 쓰이는 모습도파민은 원래 동기부여나 쾌락, 즐거움 등을 주관하는 신경 전달 물질의 이름이에요. 그러나 Z세대 사이에서는 ‘너무 맛있다, 재밌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도파민이 이렇게 일상적으로 자주 쓰이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2022년부터 최근까지, 도파민을 화두로 떠오르게 만든 사건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수혁 ‘도파민 중독’ 밈 화제(2022년 3월) : 흥미로운 콘텐츠나 가십을 좋아하는 모습을 ‘도파민 중독’이라고 부르는 유행은 언제부터 자리 잡게 됐을까요? 배우 ‘이수혁’이 유튜브 방송에서 ‘각종 OTT를 구독하는 게 취미’라고 밝혔던 일을 그 계기로 꼽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후 그가 비공계 SNS로 2천 명이 넘는 셀럽을 팔로우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도파민 중독 아니냐’ 하는 우스갯소리가 널리 퍼졌기 때문입니다.’환승연애 2’ 방영(2022년 7~10월) : ‘도파민’은 tvN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를 기점으로 잘 만든 콘텐츠를 칭찬할 때 쓰는 표현으로 널리 쓰이게 됐습니다. 헤어진 연인들이 동반 출연하는 연예 예능 프로그램인데요. 특히 지난 2022년 방영된 ‘환승연애2’는 월드컵 못지않은 화제성을 얻었습니다. 최종회를 앞두고 ‘(어떤 커플이 이어지는지) 스포일러를 피하려고 반차를 냈다’는 글이 SNS에서 큰 공감을 얻었을 정도였죠. ‘마라탕후루’ 대유행(2023년 상반기): Z세대는 맛을 논할 때도 도파민을 언급하고 있어요. ‘마라탕’을 먹고 ‘탕후루’로 입가심하는 ‘마라탕후루’가 2023년 10대를 중심으로 크게 유행했는데요. 이를 ‘도파민 터지는 맛’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많았던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마라탕과 탕후루는 배달 앱 ‘배달의 민족’에서 2023년 7월 기준 각각 주문 수 1위, 3위를 차지한 메뉴인데요. 마라탕은 10대가 가장 많이 주문한 음식이었고, 탕후루는 이 시점에 배달의 민족 주문 순위권에 처음 등장했어요.베스트셀러 ‘도둑맞은 집중력’(2023년 하반기): 한편 지난해 하반기에는 도파민 디톡스(해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어요.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이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책은 스마트폰 과의존에 따른 집중력 저하 현상과 이를 개선할 방법을 제시하는데요. SNS에서 큰 공감과 지지를 얻었어요. 연말에는 온라인 서점에서 실시한 독자 투표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죠. 2024년 주목해야 할 Z세대 트렌드, ‘도파민 피커’도파민이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이 시점, 우리가 주목할 만한 점이 하나 있어요. 바로 도파민이라는 단어의 용례가 다양해졌다는 겁니다. 출처 썸트렌드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 연관어 분석을 통해 2023년 ‘도파민’ 키워드의 사용 추이를 들여다봤는데요. ‘터지다(14,162건)’vs ‘부족하다(9,011건)’,‘긍정적(5,911건)’vs ‘부정적(5,376건)’ 등 상반된 연관어들이 동시에 자주 사용되는 모습이 관찰됐어요. 자극적인 즐거움을 뜻하는 맥락에서는 긍정적인 의미로, 중독에 대한 우려나 피로감을 언급하는 맥락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는 것이죠.캐릿은 이렇게 도파민을 대하는 Z세대의 상반된 태도를 ‘도파민 피커’라고 정의했습니다. Z세대는 무작정 도파민 트렌드를 좇거나, 반발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바쁜 일상에서는 연예 예능 프로그램이나 웹툰 등 쉽게 도파민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즐거움을 얻으면서, 주말 등 여가 시간에는 북카페나 음악 감상실 등 한가로운 공간을 찾아 도파민 디톡스(해독)를 시도하는 식이죠.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도파민에 대한 입장이 하나로 명확히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 트렌드를 마케팅에 접목하기 쉽지 않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화제가 될 수 있을지 고민되는 분들도 계실 거고요. 그래서 캐릿이 ‘도파민 피커’ 성향의 Z세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는 화두부터 관련 마케팅 레퍼런스까지 이번 콘텐츠에 자세하게 정리했습니다.1. Z세대가 도파민 트렌드를 소비하는 방식은?‘환승연애3’부터 ‘내 남편과 결혼해줘’, ‘크라임씬 리턴즈’ 등 Z세대가 찾는 콘텐츠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도파민이 폭발한다’라는 칭찬을 받고 있다는 거예요. 이처럼 Z세대가 도파민 트렌드를 좇는 현상은 특히 콘텐츠를 소비할 때 두드러지는데요. 최근에는 단순히 재미있는 콘텐츠를 시청만 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도파민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① 핫한 콘텐츠에서 파생된 ‘2차 콘텐츠’ 찾아 ‘도파민’을 반복해서 즐김요즘 Z세대는 방영 중인 콘텐츠로부터 파생된 2차 콘텐츠에 열광합니다. 리액션 영상, 분석 영상, 패러디 영상 등이 모두 2차 콘텐츠에 해당해요. 이러한 콘텐츠를 통해 처음 방송을 보며 느꼈던 짜릿함을 2번, 3번 곱씹으며 도파민을 ‘풀 충전’ 하는 것이죠. ‘찰스엔터’가 인기몰이 중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찰스엔터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리액션 영상을 올리며 유명해진 유튜버인데요. 방송을 시청하며 마음 아파하거나 뒤에 올 내용을 엉뚱하게 예측하기도 하는 등 ‘과몰입 시청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이에 대해 본방송의 재미를 두 배로 만든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찰스엔터의 ‘환승연애3’ 리액션 영상의 평균 조회 수는 47만 회로, 본방송 클립만큼이나 높은 조회 수를 자랑하고 있기도 해요.유튜브 채널 ‘찰스엔터’의 리액션 영상에 달린 공감 댓글들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역시 빠르고 시원한 전개로 Z세대에게 ‘도파민 파티’라는 칭찬을 받고 있어요. 1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기도 한데요. 이 작품의 2차 콘텐츠 또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작품 속 배우의 경상도 사투리 연기를 해당 지역 토박이 유튜버가 1타 강사처럼 분석한 ‘미디어 사투리 잡으러 왔습니다(유튜브 채널 ‘하말넘많’)’영상도 그중 하나예요. 공개된 후 순식간에 조회 수 150만 회를 돌파하며 %%345%%에 오르기까지 했죠. 특히 평소에 사투리를 자주 사용하거나,
2024.02.20북마크 -
2024년 Z세대 트렌드 예측합니다. ‘트라이브십’만 기억하세요!
트렌드가 없는 것이 트렌드인 시대입니다. 한 갈래의 메가 트렌드보다 여러 갈래의 마이크로 트렌드가 소비되는 모습이 두드러져요. 패션도 하나의 대세가 있다기보다는 올드머니룩, 고프코어, 블록코어, 발레코어 등 각자가 추구하는 스타일을 녹인 다양한 룩이 유행하고, 하나의 콘셉트에 집중한 스몰 브랜드가 주목받죠. 이런 흐름 속 Z세대가 추구하는 취향, 관심사, 라이프스타일 같은 개인의 지향성도 더 세분화되고 있는데요. 언뜻 생각하면 취향이 세분화되는 만큼 코드가 맞는 사람을 찾거나 유대감을 갖고 연결된 커뮤니티를 갖기가 어려워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Z세대는 오히려 더 다양하고 다채로운 커뮤니티에 연결되어 있어요. Z세대는 모든 취향이 통하는 도플갱어를 찾지 않습니다. 공감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한 부분만 있다면 빠르게 연결되고 교류하죠. 그래서 이들은 자신의 관심사만큼이나 작고 뾰족하게 나뉜 여러 커뮤니티에 걸쳐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냥 운동이 아니라 ‘벌크업’을 목적으로 한 모임, 서울 핫플이 아닌 ‘성수 핫플’을 디깅하는 모임 등이 그것이죠. 작고 분명한 취향이나 관심사를 중심으로 한 Z세대의 공동체는 분명하고 뾰족한 단일 DNA를 가지고 연결된 하나의 작은 부족(Tribe)을 연상하게 합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마이크로 한 커뮤니티 ‘트라이브’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좁고 명확한 관심사를 바탕으로 교류하는 만큼 서로 공감대를 쌓거나 유대감을 형성하기가 쉽기 때문이죠. Z세대는 자신의 지향성과 맞닿은 트라이브와 교류하며 아이덴티티를 더 선명하게 가꾸어 가기도 하고요. 자신의 관심사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인 트라이브를 만들고 이끌면서 개인의 영향력을 확산하기도 합니다. 또 Z세대와 트라이브를 형성한 브랜드가 경쟁력을 갖기도 하죠. 자신의 영향력을 펼치고 싶은 개인에게도,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은 기업과 브랜드에게도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끄는 힘 ‘트라이브십(Tribeship)’이 중요해지고 있는 거예요. 이번에 출간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Z세대 트렌드 2024》에서는 초 개인화 시대 새로운 경쟁력이 된 ‘트라이브십’에 집중했습니다. 트라이브십의 영향력과 함께 트라이브십이 바꾼 소비, 공간,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네 가지 측면의 트렌드 이슈를 다뤘는데요. 이번 콘텐츠에는 《Z세대 트렌드 2024》의 액기스를 꽉꽉 눌러 담았습니다. 2024년 더욱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예측되는 트라이브십을 누구보다 빠르게 확인해 보시죠!《Z세대 트렌드 2024》, 대학내일20대연구소1. 지향선망: 선명한 개인적 지향성이 영향력을 갖다오전에는 마켓컬리에서 관심 있는 브랜드의 드립백을 구매하고, 오후에는 좋아하는 동네에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샵에 들러 시간을 보내요. 밤에는 같은 아이돌을 좋아하는 덕메(덕질 메이트)와 한참 수다를 떨다 잠들죠. Z세대의 하루는 온갖 취향을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구매한 물건부터 친구와 나누는 대화 주제까지 일상 모든 부분에 취향과 관심사 등 개인적 지향성이 녹아있어요. 자신만의 취향이나 라이프스타일이 뚜렷하지 않다면 하루가 밋밋하고 심심해지는 것을 넘어 누군가와 연결되고 교류하기도 어렵죠. 즉 Z세대에게 개인적 지향성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지표이자 트라이브십을 형성하는 중요한 연결고리입니다. 그렇다 보니 Z세대에게 남들보다 뾰족하게 다듬어진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갖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어요.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분명한 사람은 그만의 독보적인 감각과 개성으로 주목받고 선망의 대상이 됩니다. 선명한 개인적 지향성이 곧 경쟁력인 시대가 온 거죠.✔ 특징1) 스타일이 아니라 선명한 지향성을 어필하는 스몰 브랜드 이제는 브랜드도 한 개인처럼 선명하고 뚜렷한 지향성을 드러낼수록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이는 스몰 브랜드의 인기에서 확인해볼 수 있는데요. 비교적 대중적인 대형 브랜드보다 독특한 개성과 감각을 담아낸 브랜드가 나만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이에요.출처 <Z세대 트렌드 2024>, 대학내일20대연구소실제로 Z세대에게 선호하는 스몰 브랜드를 물어보니, 자신의 취향이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 줄 수 있는 패션, 뷰티, 문구, 인테리어 분야의 스몰 브랜드가 주로 언급되었습니다. Z세대의 스몰 브랜드 소비는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브랜드 자체를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한 명의 개인처럼 대하며, 브랜드와도 트라이브를 형성해요. 제품을 소비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가 전하는 스토리에 반응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함께 즐긴다는 유대감을 얻죠. 더 나아가 Z세대는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가치관이나 지향점을 가졌는지를 궁금해하며 스몰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기도 합니다. 브랜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는 29CM의 '브랜드 코멘터리' 같은 콘텐츠가 인기인 이유죠. 출처 인스타그램 일오도 @official_ilodo 또 다른 예로 브랜드를 설립하는 과정을 1부터 10까지 가감 없이 공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브랜드 ‘일오도’가 있습니다. 일오도는 조선시대 병풍인 ‘일월오봉도’에서 영감을 받은 가방 브랜드인데요.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브랜드 설립 과정을 매일 릴스로 올려요. 그 안에는 브랜드 설립 계기, 디자인 철학, 제작자의 지향성 등이 녹아있어 릴스를 보다 보면 어느새 일오도에 스며들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심지어는 샘플이 잘못 나왔거나 예상치 못한 장벽까지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공개하고 바로잡아가는 과정을 함께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기도 합니다.✔ 특징2) 무한 확장되는 덕질 트라이브취향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트라이브를 이야기하면서 덕질을 빼놓을 수 없겠죠. 인물, 브랜드, 캐릭터, 콘텐츠까지 덕질의 대상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나 아이작 뉴턴의 생일카페도 등장해 이를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관련 콘텐츠: 웬만한 팝업스토어보다 낫다고? Z세대가 생일 카페 가는 이유) Z세대는 덕질을 더 즐기기 위해 ‘덕친’을 만들어 트라이브를 형성하는데요. 무언가를 함께 디깅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친구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의 팔로워라도 상관없다는 입장이예요. 덕질 트라이브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확장됨에 따라 이들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어요.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팬들 사이에서 시작돼 전 국민의 밈으로 번진 ‘농놀(농구 놀이)’처럼 말이죠. 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슬램덩크는 기성세대와 Z세대를 모두 아우르며 영화 n차 관람, 원작 만화 정주행, 등장인물 생일 카페, 굿즈 제작 등 영상 콘텐츠를 넘어 다른 영역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멤버별 캐릭터 IP를 활용한 굿즈로 대중을 사로잡은 뉴진스 팝업스토어, 스몰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디저트를 선보인 르세라핌 팝업스토어, 첫날에만 2,000여 명 이상이 다녀간 웹소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팝업스토어처럼 덕후를 위해 만들어진 팝업스토어가 오픈런을 유발하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는 경우도 많아요. 이처럼 올해 상반기에 손꼽히는 트렌드를 돌아보면 마케팅/콘텐츠 IP 업계에서 덕후들 저격한 이벤트가 대중의 주목을 끌었던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덕질 트라이브는 계속해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어요. 2. 공간애착: 개인적 지향성과 맞닿은 공간을 향유하다각 동네의 분위기를 패션에 반영한 성수룩, 압구정룩, 홍대룩이 한때 밈으로 유행했을 만큼 Z세대는 동네마다 뚜렷한 이미지를 형성해요. 단순히 방문자가 많거나 맛
유행중 2023.11.14북마크 -
“이게 왜 트렌드?” 마이크로 트렌드 시대에 대비하는 법
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요즘 트렌드 찾기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 분- 소수가 즐기는 마이크로 트렌드를 왜 알아야 하는지 의문인 분- 2024년, Z세대 소비자를 공략할 새로운 플랜을 계획 중인 분혹시 요즘 이런 경험한 적 없으세요? 어디선가 A가 트렌드라고 해서 주변 Z세대에게 “A 알아?”라고 물었는데 처음 들어봤다는 답변이 돌아왔던 경험이요. 그럴 수 있습니다. 캐릿 에디터들도 가끔 비슷한 상황을 겪곤 해요. 캐릿은 %%180%%을 통해 트렌드를 제보받고, 해당 아이템이 진짜 트렌드가 맞는지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요. 한 자문단이 트렌드라고 제보한 아이템을 두고 또 다른 자문단은 잘 모르겠다고 하는 경우가 이따금씩 생깁니다. 최근 들어 이런 현상이 예전보다 자주 발생하고 있어요. 시간이 갈수록 점점 Z세대 대다수가 반응하는 트렌드를 발견하는 일이 까다로워지고 있는 거죠. 요즘 개개인이 접하는 알고리즘이 너무 다르잖아요.그래서인지 같은 또래라고 하더라도 각자의 취향에 따라 ‘트렌드’라고 생각하는 것이 나뉘어요.동 세대 안에서도 트렌드의 ‘시차’가 생기는 거죠.그래서 ‘메가 트렌드’를 발견하기 어렵다고 느끼실 수 있어요.캐릿 김혜원 팀장사실 업계 관계자들도 ‘메가 트렌드를 발견하기 힘들어졌다’는 걸 이미 체감하고 있습니다. 올 초 <씨네21>이 영상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 64인에게 2023년의 트렌드를 물었을 때 가장 많이 돌아온 답변이 “트렌드가 없는 것이 트렌드”였다고 해요. 트렌드 최전선에 있는 영상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들 역시 다수가 공감하는 메가 트렌드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 동의한 거죠. 이는 다른 말로 하면, 각자의 알고리즘에 따라 소수가 즐기는 ‘마이크로 트렌드’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마이크로 트렌드? 소수가 즐기는 트렌드까지 알 필요가 있나?’대중적인 트렌드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캐릿을 구독 중이신 독자님들은 이런 생각을 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앞으로 Z세대뿐 아니라, 다수의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선 마이크로 트렌드를 꼭 알아두셔야 할 겁니다. 역설적이게도 소수가 향유하는 트렌드를 알아야 → 다수의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거예요. 즉, 마이크로 트렌드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란 거죠. 왜냐고요? 이번 콘텐츠에 ① 우리가 마이크로 트렌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② 마이크로 트렌드 시대, Z세대 소비자 공략법을 정리해 두었는데요. 끝까지 읽어 보시면 그 답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본 콘텐츠에서는 메가 트렌드와 마이크로 트렌드를 아래와 같이 정의했습니다. - 메가 트렌드: 지속 기간이 길고 다수가 공유하는 트렌드 - 마이크로 트렌드: 지속 기간이 짧고 소수가 공유하는 트렌드1. 마이크로 트렌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① 마이크로 트렌드 → 메가 트렌드가 되는 경우가 늘고 있어서출처 에버랜드 공식 인스타그램지하철역에서 ‘생일 광고’를 본 적 있으신가요? 생일 광고는 원래 아이돌 팬덤 문화 중 하나인데요. 아이돌 그룹 멤버의 생일날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광고를 거는 걸 의미합니다. 언제부턴가 생일 광고의 대상이 점점 다양해지더니, 지난 7월엔 에버랜드 인기 스타로 거듭난 판다 ‘푸바오’의 생일에도 광고가 걸려 화제가 됐습니다. 푸바오의 팬을 자처하는 커뮤니티 회원들끼리 십시일반 돈을 모아 생일 광고를 건 거예요. 이에 화답하듯 에버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엔 생일 광고 앞에서 찍은 푸바오 인형의 인증샷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인형이 마치 아이돌처럼 위장용 마스크를 쓰고 있어 웃음을 자아냈죠!) 아이돌 팬덤이 즐기던 문화가 보다 대중적으로 유행하게 된 사례로 볼 수 있어요. ‘생일 카페(생카)’ 역시 점점 더 대중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돌 팬들이 멤버의 생일을 기념해 카페를 여는 걸 %%380%%라고 하는데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만 유행하던 문화였어요. 그런데 최근엔 생일 카페의 대상이 아이돌 → 연예인, 운동선수 → 급기야 과학자 뉴턴 같은 위인들로 확대되고, 학교 축제 때 생일 카페를 콘셉트로 한 부스가 생겼을 정도로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생일 카페는 Z세대라면 누구나 아는 문화로 자리매김한 거죠. 벌써 생일 카페 콘셉트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 브랜드도 있습니다. 지난해 대우건설이 자사 캐릭터 ‘정대우’의 생일을 기념해 생일 카페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 겁니다. SNS, 블로그에 ‘생카 콘셉트 팝업이라니 신기하다’, ‘브랜드 캐릭터 생일 카페라니 재밌다’ 같은 글이 올라오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요아소비 내한 콘서트 포스터생일 광고, 생일 카페 외에도 소수(팬덤)가 즐기던 마이크로 트렌드가 점점 메가 트렌드로 영향력을 얻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대표적인 예인데요. 과거엔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사람들은 ‘오타쿠’라는 이름으로 불리곤 했잖아요. 애니메이션 세계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란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까지 갖고 있기도 했고요. 그런데 올 초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같은 극장판 일본 애니메이션이 엄청난 흥행을 거뒀습니다. 아마 여기까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독자님들이 많으실 거예요. 주목할 부분은 다소 마이너한 장르의 일본 애니메이션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애의 아이> 이야기인데요. 주인공이 살인마에게 살해당한 후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자식으로 환생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국내 Z세대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평소 일본 애니메이션을 챙겨보지 않던 Z세대 사이에서도요!) <최애의 아이> OST인 ‘아이돌’이란 곡을 배경으로 한 챌린지가 틱톡, 유튜브 쇼츠 등을 점령했을 정도입니다. 국내 아이돌들 역시 이 챌린지에 참여하며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어요. 얼마 전 이 OST를 부른 일본 가수 ‘요아소비’의 내한 콘서트 소식이 알려졌는데요. 1분 만에 티켓이 매진됐을 정도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렇듯 일부가 즐긴다고 생각했던 마이크로 트렌드가 시간이 흐르며 메가 트렌드가 되는 사례가 목격되고 있습니다. 이 말인즉, 마이크로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추후 떠오를 메가 트렌드를 미리 예측하고 따라갈 수 있다는 의미죠. “‘%%386%%’이 즐기던 문화가 대중화되어 가는 모습이 자주 보여요!”제가 중학교 때만 해도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친구들은 덕후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고등학생이 된 이후로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하더라고요? 특히 <귀멸의 칼날>, <최애의 아이> 같은 작품이 엄청 인기예요. 직접 보지 않았더라도, 다들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는 있을 정도죠. SNS나 유튜브를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 관련 콘텐츠를 전보다 자주 접하게 돼서 그런 것 같아요! 덕분에 일본 애니메이션이 대중화되면서 예전처럼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어졌다고 생각해요. 한줌단이 즐기던 문화였는데, 점점 다수가 즐기는 문화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 보여요! 김단아(17세, 고등학생)마이크로 트렌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② 커뮤니티가 점점 파편화되고 있어서밀레니얼 세대는 보통 ‘대규모 커뮤니티’를 통해 트렌드를 접했습니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 기반 카페 커뮤니티 또는 더쿠, 인스티즈, 디시인사이드 같은 자체 웹사이트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요. 그런데 Z세대의 경우, 이런 대규모 커뮤니티가 아닌, 소규모 커뮤니티를 통해 트
유행중 2023.10.11북마크 -
‘낭만’은 왜 Z세대의 화두가 되었을까?
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Z세대 사이에서 뜨는 감성이 무엇인지 관심 있는 분- ‘낭만’이라는 표현이 최근 유튜브, SNS 등에서 자주 보이는 이유가 궁금한 분 - ‘낭만’ 트렌드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를 알고 싶은 분 요즘 대세 감성 ‘낭만’?요즘 Z세대 사이에서 ‘낭만’이라는 단어가 자주 사용됩니다. SNS 게시물, 유튜브 댓글 등에서 ‘낭만 그 자체네’, ‘낭만 OO’ 같은 표현이 쓰이는 걸 흔히 볼 수 있어요. 실제로 Z세대와 인터뷰를 진행해 보니 낭만이라는 단어의 언급량이 늘어난 것을 체감하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낭만이 유행어처럼 쓰이고 있어요. 대학 생활이나 연애 이야기를 할 때도 낭만 OO라는 말을 추임새처럼 자주 쓰고요. 예전에 ‘오히려 좋아!’라는 말을 썼던 것처럼, 일상 생활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 ‘오케이! 낭만있었다’라고 리액션을 하곤 해요. 임채은(22세, 대학생)사전에선 낭만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현실에 매이지 않고 감상적이고, 이상적으로 사물을 대하는 태도. 또는 그런 분위기.’ 생각해 보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감성은 ‘오글거린다’고 불리며 매력 없는 것으로 치부되곤 했잖아요? 하지만 요 근래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긍정적으로 여겨지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서 낭만에 대한 언급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를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1월 이후 온라인상(트위터+블로그+커뮤니티)에서 낭만에 대한 언급량은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리고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 ‘오글’, ‘오글거림’ 이라는 키워드의 언급량은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낭만이 왜 갑자기 뜨는 걸까?그렇다면 왜 Z세대는 갑자기 낭만이라는 키워드에 반응하게 된 걸까요? 최근 1~2년 사이, Z세대 사이에서 낭만이 대세 감성으로 떠오르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사건들을 정리해봤습니다. [타임라인] Z세대 사이에서 ‘낭만’을 떡상시킨 주요 사건들🎮 프로게임단 DRX의 롤드컵 우승(2022)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 LOL)’의 국제 대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은 전 세계 프로게이머들의 꿈의 무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작년 롤드컵에서 꼴찌 후보라고 불렸던 프로게임단 ‘DRX’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우승을 차지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역전 우승 과정이 낭만 있다며 게임을 잘 모르는 Z세대에게도 큰 화제가 됐습니다. 관련 내용을 보도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기사 제목이 유행어처럼 퍼지기도 했죠.⚾ JTBC 예능 <최강야구> 흥행(2022)JTBC의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가 최근 아이돌 콘서트 만큼이나 경기 티케팅이 힘들 정도로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은퇴한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팀 ‘최강 몬스터즈’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인데요. 출연자들이 평범한 땅볼타구에도 포기하지 않고 전력 질주를 하는 등 투지 있는 플레이를 보여 주곤 합니다. 현역에서 떠난 이들이 열정을 잃지 않고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이 ‘낭만 모먼트’로 화제가 됐습니다.👀 굳이데이 열풍(2023)가수 ‘우즈(조승연)’가 만들어서 유행시킨 문화에요. ‘귀찮더라도 낭만적인 일을 찾아서 하는 날’을 의미합니다. 조개구이 먹고 싶을 때 ‘굳이’ 인천까지 가서 먹고 오는 식이죠. 이 문화가 대중화 되면서 ‘낭만을 찾으려면 귀찮음을 감수해야 한다’는 메시지에 공감하는 Z세대가 많아졌어요.🤟 ‘낭만젊음사랑’ 역주행(2023)밴드 ‘이세계’가 지난 2020년 발표한 곡인 ‘낭만젊음사랑’이 역주행 인기를 얻었습니다. 등불축제나 비 오는 날 등 낭만적인 일상 영상에 이 노래를 입히는 게 릴스, 틱톡에서 유행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낭만이란 배를 타고 떠나갈 거야’라는 가사 또한 10~20대의 SNS에서 자주 인용되고 있습니다.한동안 ‘힙’이라는 키워드가 트렌드를 이끌었죠? Z세대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힙하게 여기는지가 마케팅 방향을 결정하는 판단 기준이 되곤 했는데요. 이제는 ‘낭만’을 눈여겨보실 차례입니다. 낭만적인 콘텐츠, 굿즈, 이벤트가 Z세대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거든요. 지금 Z세대는 구체적으로 어떤 낭만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이번 콘텐츠를 통해 살펴보세요!1. 한 장으로 보는 낭만 키워드 맵Z세대 사이에서 낭만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이 여러 분야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10~20대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낭만 트렌드에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는지. 키워드 맵으로 정리했습니다. 처음 보는 아이템도, 한 번쯤 들어 보았던 Z세대 유행템도 보이실 텐데요. 분야별 낭만 트렌드 사례들을 아래에서 하나씩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Z세대가 생각하는 낭만=성장 서사 최근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끈 콘텐츠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낭만을 보여주는 장면이 ‘찐팬’을 만드는 ‘입덕’ 포인트로 통했다는 건데요. Z세대는 특히 어려움을 극복하는 ‘성장 서사’를 ‘낭만 모먼트’라고 부르며, 이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개봉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흥행한 이유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시합을 진행하며 자기 약점을 극복하는 강백호, 송태섭의 모습을 보며 낭만을 느꼈다는 1020 관객 반응이 많았거든요. 이외에도 Z세대 사이에서 낭만 있는 콘텐츠로 불리며 부상한 것들엔 무엇이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낭만 야구<최강야구>에서 주목 받은 낭만적인 장면을 모은 하이라이트 영상 썸네일출처 유튜브 채널 <JTBC Voyage>낭만과 함께 가장 자주 언급되는 단어가 바로 야구입니다. 최근 야구 종목에서 ‘낭만 모먼트’를 기대하는 10~20대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거든요. 2021년 1월과 올해 1월을 비교했을 때, ‘낭만야구’ 언급량이 약 14배 증가했을 정도입니다(썸트렌드 기준). 계기로는 JTBC의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흥행이 꼽히고 있습니다. 은퇴한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팀 ‘최강 몬스터즈’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출연자들이 매 순간 전력 질주를 하는 등 투지 있는 플레이를 보여 주곤 합니다. 이런 열정을 두고 ‘낭만야구’라고 칭찬하는 반응이 많은데요. 이후 프로야구 경기에서도 감동적인 순간을 ‘낭만’이라고 부르는 10~20대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어요. ‘낭만’이라는 단어를 보면 바로 ‘낭만야구’가 떠올라요. 최근 야구에 새로 입덕하는 친구들이 늘어난 게 정말 체감되는데요. SNS에서 짜릿한 야구 경기 하이라이트 클립을 보고 ‘낭만있는 야구’라고 리액션을 하곤 해요. 야구장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 두고 ‘낭만 직관!’이라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고요. 비 오는 날 끝까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낭만있다는 표현을 자주 써요! 조은경(22세, 직장인)※ Z세대 사이에서
유행중 2023.09.20북마크 -
X세대와 Z세대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으려면? ‘#엄빠랑’에 주목하세요
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가정의 달을 맞아 Z세대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이벤트 소재를 찾고 있는 분-Z세대와 X세대의 트렌드에 접점이 있다는 걸 몰랐던 분 인스타그램 ‘#엄마랑’ 해시태그 게시물 수여러분. 이거 알고 계셨나요?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의외로 자주 보이는 해시태그가 바로 ‘#엄마랑’이라는 사실. ‘#엄마랑’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은 100만 건을 훌쩍 뛰어넘어요. 그런데… 게시물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세대별로 ‘#엄마랑’ 해시태그를 사용하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이전 세대는 → 부모님께 기념일 이벤트를 해드리거나 좋은 곳에 모시고 가서 찍은 ‘효도 인증샷’을 ‘#엄마랑’ 해시태그를 달아 업로드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반면, Z세대는 → 특별한 날뿐 아니라 평소 부모님과 친구처럼 노는 모습을 기록할 때 ‘#엄마랑’ 해시태그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0~20대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피드에 부모님과 함께 힙한 카페에 가거나 ‘인생네컷’을 찍는 모습이 빈번하게 올라오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핫플부터 놀이 문화까지 최근 부모님과 트렌드를 공유하고, 같은 문화를 소비하는 Z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캐릿은 이러한 현상을 ‘평행 소비’라고 정의한 바 있어요. 그럼, 요즘 젊은 세대가 부모님과 최신 유행을 공유하면서 친구처럼 지내게 된 배경은 뭘까요? 먼저 생각해 볼 점은 ① ‘레트로’ 열풍으로 부모님의 젊은 시절 트렌드가 Z세대에게도 힙한 유행으로 통하고 있다는 거예요. 예컨대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디카’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을 얹어 거래될 정도로 1020 사이에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Z세대의 피드는 요즘 똑딱이 디카로 찍은 사진으로 도배되고 있을 정도죠! 덕분에 공통 관심사가 생겨 Z세대와 부모님의 소통이 더욱 활발해졌다고 합니다.또 한 가지. ② 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부모님과 문화적, 환경적 공통점이 많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Z세대의 부모님은 ‘서태지와 아이들’에 열광하고 나우누리와 하이텔에서 친구를 사귀던 X세대잖아요? 젊은 시절 비슷한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자녀 세대의 팬덤 문화, 디지털 친화적인 특성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거죠. 세대 간 문화적 차이가 좁혀진 것은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오픈서베이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 중 절반 이상(56.0%)이 “나는 부모님과 잘 통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해요. 이는 밀레니얼 세대의 답변을 20% 가까이 웃도는 수치였습니다.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마케팅을 준비 중이라면 특히 이번 콘텐츠를 꼼꼼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부모-자녀가 같은 트렌드를 공유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잘 알아 둔다면? X세대와 Z세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기획을 준비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 요즘 Z세대는 일상에서 부모님과 구체적으로 어떤 유행을 공유하고 있는지! 아래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부모님과 대화 주제가 ‘최애 덕질’이라고?최근 부모님과 %%205%%가 됐다는 Z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같은 노래를 듣고, 같은 영화를 보는 등 세대를 넘어 같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우가 많아진 겁니다. 콘텐츠를 통한 세대 교류를 크게 두 갈래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먼저 부모님 세대가 열광했던 작품이 대세로 재부상한 것이 눈에 띕니다. 지난해부터 <슬램덩크(1993)>, <타이타닉(1998)>, <탑건(1987)> 등 X세대가 좋아했던 과거 명작들의 속편, 리뉴얼 버전이 잇따라 개봉했는데요. 이에 대한 Z세대 반응이 뜨거웠거든요. <슬램덩크>의 영화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경우, 개봉 첫 주 10%대에 불과하던 20대 관객 비중이 개봉 6주 차 22%까지 올라가기도 했어요. (CGV 관객 통계 기준) 부모님이 가지고 있던 추억의 영화 굿즈를 발굴하는 Z세대가 생기기도 했고요.반대로 자녀 세대의 문화에 부모님들이 빠져드는 일도 있었죠. 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었던 오디션 형식의 TV 프로그램이 중장년층의 인기를 얻게 된 것입니다. 이는 X세대는 물론 그 이전 세대까지 현재 Z세대가 즐기는 아이돌 팬덤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부모님 대신 문자 투표, 티케팅에 나선 Z세대 효녀, 효자들이 대거 등장하기도 했죠.재개봉한 영화를 관람하고 부모님과 양조위, 양자경, 유덕화 등 중화권 배우와 관련한 ‘덕질 토크’를 나누고 있다는 김아영(24)님은 캐릿에 “‘최애’에 대한 얘기를 하다 보면 평소 잘 생각하지 않던 부모님의 취향을 알아갈 수 있어서 좋다”라며 “서로 좋아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다보니, 거리감이 확 줄었다”고 긍정적인 효과를 전했어요.부모님과 함께한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인증샷, 슬램덩크 관람인증샷 출처 인터뷰이 박찬진, 유주현 제공“부모님과 슬램덩크, 탑건, 타이타닉, 홍콩 영화 덕질해요”저는 솔~직히 <슬램덩크>에 대해 관심이 1도 없었는데요. 엄마가 보고 싶다고 조르셔서 같이 영화를 보고 왔어요. 이후에 엄마가 영화에 안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 본인 친구분들께 들었던 작품 관련 썰들을 알려 주시더라고요. 이렇게 엄마와 ‘덕톡’을 나누다 보니까 작품이 훨씬 재밌게 느껴지더라고요. 평소에는 제가 부모님께 신문물을 알려드리는 경우가 많은데, 반대로 부모님이 요즘 제일 잘 나가는 유행에 대해 알려주시게 된 거죠. 이런 상황 자체가 새롭고 재밌었어요. 주변을 봐도 <슬램덩크> 덕분에 부모님과 세대 통합(?)을 이뤘다는 친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서, 올해 슬램덩크가 부모님과 함께 즐기는 문화로 핫했다는 걸 완전 체감하고 있어요. 유주현(24세, 대학생)“부모님과 트로트·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같이 보고 투표 품앗이해요”트로트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 트롯>, <미스터 트롯>이 그야말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잖아요. 그후로 부모님과 덕질 관련한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는 친구들이 많아요. 부모님의 최애 가수 콘서트를 티케팅해주는 게 새로운 효도법으로 떠올랐고, 엄마 아빠와 같이 %%97%%을 한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요. 부모님들이 오디션 프로그램 자체에 재미를 느끼시는 거 같아요. 저희 부모님도 <미스터 트롯>에 이어 얼마 전 종방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을 저와 함께 달리셨어요. 본방송도 함께 챙겨보고, 각자 응원하는 연습생에게 문자 투표도 했죠. 방송을 보면서 부모님과 나누는 대화 주제가 다채로워졌어요. 프로그램에 대해 얘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요즘 덕질계에서 핫한 유행어를 알려드리거나, 신문물을 알려드리게 되더라고요! 박찬진(24세, 대학생)💬 함께 알면 좋은 트렌드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6세~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63.4%가 ‘현재 좋아하는 스타 및 공인이 있다’고 답했다고 해요. 20대(68.7%)뿐만 아니라 40대(56.2%), 50대(61%)의 긍정 답변도 높았습니다. ‘덕질’이 세대적 공감을 얻는 키워드로 떠오른 거예요.주목할 점은 Z세대가 X세대 문화를 단순하게 %%289%%해서 그대로 소비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예요. 현재 트렌드에 맞게 변형해서 즐기고 있는 건데요. 예컨대 <슬램덩크>에 빠진 Z세대는 ‘응원 상영&rs
2023.05.02북마크 -
키워드로 보는 분야별 ‘힙(Hip)하다’의 찐 의미!
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힙하다는 게 대체 뭐야? ‘힙(Hip)’의 의미를 정리해보고 싶은 분- 분야별 ‘힙(Hip)’의 정의를 통해 Z세대의 바뀐 가치관을 알아보고 싶은 분 🙋 와... 저렇게 입는 거 힙한 듯🙋 와... 저 사람 가치관 진짜 힙해🙋 와... 이 카페 진심 힙하다일상 생활에서 이런 말 많이 들어보셨죠? MZ세대는 ‘촌스럽지 않고 멋지다’, ‘꼰대답지 않고 쿨하다’, ‘매력적이다’ 등을 표현할 때, ‘힙하다’라는 말을 쓰곤 합니다. 그러니까, 라떼들이 썼던 ‘대박이다’나 ‘쩐다’의 요즘 말인 셈인 거죠. 그래서 일을 하다 보면 가끔 이런 문제가 생기곤 합니다. 아이디어 혹은 요청 사항을 묻는 말에 떠오르는 생각을 구체적인 단어로,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힙한 느낌으로 가죠!’라는 말로 퉁쳐 버리는 거예요.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뜻을 정확히 모르고 말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힙하다는 말의 뜻을 주관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요. 사실 힙하다는 건 ‘사바사(사람 by 사람=사람마다 다르다)’의 영역입니다. 각자 보고 느낀 게 다르니,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다를 테니까요. 하지만, 분명히 그 단어가 주는 공통적인 느낌(=흐름)이라는 건 있습니다. 그래서 캐릿이 Z세대가 말하는 ‘힙’이 대체 어떤 건지, 크게 네 가지의 분야로 나눠 정리해 봤습니다. 주로 힙하다는 표현을 쓰는 분야를 살펴보니 1. 장소(인테리어) 2. 태도(가치관) 3. 플랫폼(서비스) 4. 패션(스타일) 등으로 나뉘더라고요. 각 분야에서 힙하다고 느낀 것들과, 힙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Z세대에게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다시 %%180%%과 함께 키워드로 정리해봤어요. 아래 ‘힙 키워드’ 이미지 보시고, 아이디어링에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힙 키워드 분류 및 인터뷰에 참여한 캐릿 1020 자문단강민서(25세, 대학생), 구예나(23세, 대학생), 권가영(20세, 대학생), 김건우(25세, 대학생), 김윤주(22세, 대학생), 김혜인(23세, 대학생), 민서현(22세, 대학생), 박상현(23세, 대학생), 박윤정(24세, 대학생), 박주연(22세, 대학생), 박태훈(20세, 대학생), 송명주(22세, 대학생), 안수빈(22세, 대학생), 안수현(23세, 대학생), 이민주(24세, 대학생), 이주연(25세, 대학생), 이혜진(24세, 대학생), 장수지(23세, 대학생), 정수연(24세, 대학생), 허시은(21세, 대학생), 남예림(18세, 고등학생)※ 힙 키워드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Z세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리한 내용이니, ‘이런 경향성이 있구나’라는 넓은 마음으로 봐주세요! 자유롭게 힙 키워드를 채워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그래서... 힙한 게 대체 뭔데?1. 장소·인테리어 분야 바로 보기: 이런 곳 힙해! vs 이런 곳 촌스러워HIP (이런 장소·인테리어가 유행임!)✔ 인스타그래머블한 인테리어인스타그래머블한 인테리어란 한 마디로, 사진을 찍었을 때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소품이 있느냐를 뜻합니다. 특히 데일리룩을 찍을 수 있는 전신 거울은 힙한 장소에 있어야 할 필수 요소라고 해요. 이 밖에도 셀카가 잘 나오는 은은한 조명, 빔 프로젝터가 있는 곳이라면 눈이 더 간다고 하네요.※ 참고로 우리가 생각하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이미지는 Z세대와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요. 이는 NOT HIP 부분에서 더 자세히 다뤘으니,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플랜테리어가 대세요즘 유명한 카페, 인스타 맛집 등을 보면 느껴지는 거 혹시 없으세요? 네, 요즘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대세입니다. 더현대서울이 MZ세대에게 주목받았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플랜테리어 때문이기도 했죠? 더불어,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신의 방을 식물로 꾸미는 친구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찾아보니, 오늘의집 홈데코 카테고리에 인기 품목으로 올리브 나무가 올라와 있더라고요!과할 정도로 식물을 배치하는 게 힙해보이더라고요. 큰 식물, 작은 식물, 벽에 거는 식물을 포스터나 빈티지 가구에 배치하는 게 대세인 것 같아요! 친구랑 만날 때, 플랜테리어가 잘 되어있느냐가 장소를 고르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이지수(22세, 대학생)✔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의 공간라탄 소품을 배치한 동남아풍의 인테리어가 한창 핫하더니, 요즘엔 다시 어둡고 차가운 느낌의 인테리어가 많이 보입니다. Z세대 인터뷰이는 이를 LP바 느낌이라고 말했어요. 더 물어보니, 요즘 핫하다는 카페 중 어두운 조명과 우드 가구, 블랙 소품으로 꾸민 곳이 많다고 합니다(ex. 오프셋 커피).요즘 모듈 가구가 유행이잖아요. 예전에는 무조건 우디한 느낌이 예뻐 보였다면, 이제는 모듈 가구처럼 조금 차가워 보이는 인테리어가 뜨는 것 같아요. 요즘 플래시를 터트려서 사진 찍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어두운 공간에서 플래시를 터트리면 사진이 훨씬 힙하게 나온답니다! 이지수(22세, 대학생)(관련 콘텐츠: 요즘 애들이 플래시 터트려 사진 찍는 이유)✔ 주택을 개조한 곳SNS에서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뜨는 장소엔 공통적인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주택을 개조한 공간이라는 거에요. 최근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PKM 가든 또한, 주택을 예쁘게 개조한 인테리어로 인기를 끌고 있죠. MZ세대의 핫플로 불리는 성수에 특히 이런 곳들이 많습니다.✔ 힙한 도넛 가게공간에 대해 인터뷰를 하다가 알게 된 뜻밖의 사실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요즘 도넛 가게가 트렌디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거예요! 카페 노티드, 올드페리 도넛 등 이미 크게 유명해진 가게도 많대요. 마들렌, 마카롱, 크로플만 유행인 줄 아셨던 분들은... 아래 인터뷰에 주목해주세요!힙한 장소를 고를 때, 유행하는 디저트를 검색해서 정하는 편이에요. ‘카페 맛집’으로 검색하는 것보다 ‘마들렌 맛집’을 검색하면 제일 핫한 공간이 뜬답니다ㅋㅋ 요즘엔 디저트 중에서는 도넛이 제일 힙해요. 그래서 도넛 맛집을 검색해서 약속 장소를 찾을 때가 많아요. 문지혜(24세, 대학생)✔ 간판이 예쁜 곳(feat. 그림 간판, 입간판)여러분 그거 아세요? Z세대는 ‘간판 디자인’이 얼마나 트렌디한지도 살펴본대요. 특히 요즘엔 간판에 글씨를 쓰는 것보다 그림을 그려서 표현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는데요. 그림 간판은 검색이 불가능한, 나만 아는 공간이라는 느낌을 줘서 좋다는 거예요. 요즘엔 아예 큰 간판을 없애고 가게 앞에 입간판만 두는 곳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우리 세대의 ‘스피크이지 바’ 같은 거예요). 을지로가 핫해진 것도 바로 이런 이유와 맞물리기도 해요. 간판 없는 곳으로 유명해진 핫플이 많거든요.요즘 입간판 디자인✔ 다시 뜨는 복합문화공간복합문화공간, 예전에나 유행했던 거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젠틀몬스터 쇼룸, boyplus 도산, 라드 서울, 공간 와디즈 등 전시 공간과 카페, 쇼룸 등이 함께 있는 공간이 요즘 다시 뜨고 있어요. 이 밖에도 SNS에서 화제가 됐던 웅녀의 신전처럼, 스토리와 콘셉트가 확실한 공간 또한 주목 받고 있습니다.NOT HIP (이런 공간은 별로야)✔ 명언 스타일의 네온사인 문구 인테리어힙하지 않은 장소로 가장 많이 언급된 곳이 어디인 줄 아세요? 바로, ‘네온사인 인테리어 해둔 곳’이었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철 지난 문구를 네온사인으로 꾸며둔 곳은 더 별로라고 생각한대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너는 ~할 때 제일 예뻐’, ‘오빠가 사주는~’등의 문구요! 이런 곳은 밥만 먹고 나오게 된다고 하네요. 굳이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릴
2021.05.27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