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는 지난 유행!
최신 소비 트렌드 ‘안티 플렉스’


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 2025년에도 유효할 소비 트렌드에 대해 알고 싶은 분
  •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고, 이에 맞춘 생활 밀착형 마케팅을 기획하고 싶으신 분
  • ‘정말 불황형 소비가 뜨고 있을까?’ 언론 기사로 접한 내용 외에, Z세대의 생생한 의견이 궁금하신 분

출처 네이버 뉴스 검색 결과

‘불황’, ‘가성비’, ‘절약’, ‘요노(YONO)’··· 

여러분, 요즘 이런 키워드가 부쩍 자주 보인다고 느끼신 적 없나요? 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일상생활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도 많아졌고요. 이러한 흐름은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체크카드 발급 및 사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과소비가 우려돼서’가 1위로 꼽혔어요.
✔ 여행·골프 등 레저 활동 관련 앱의 이용자 수는 감소한 반면, 중고 거래 앱과 초저가 브랜드 앱의 이용자는 크게 증가했어요. 
✔ 2030세대의 중고차 구매가 전년 대비 29% 상승했습니다. 선호 차량의 종류도 ‘준대형’에서 ‘준중형·중형’으로 바뀌었는데요.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여요.
✔ 지난 11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물건 구매는 최대한 자제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80.7%에 달했어요.

출처 카드고릴라
데이터로는 다 알 수 없는 Z세대의 생생한 목소리가 궁금하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캐릿이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이른바 ‘플렉스(FLEX)’하며 과시하는 소비 방식을 더 이상 힙하다고 여기지 않는 Z세대들이 많았습니다. 대신, 다방면에서 실속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는데요. 캐릿은 Z세대의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을 일컬어 ‘안티 플렉스(ANTI-FLEX)’라는 용어로 정의하고자 합니다.

 

플렉스보다는 아끼는 게 더 힙하다고 생각해요!

요즘 제 또래 사이에서는 절약하려는 태도가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고 느껴요. 2023년에 유행했던 ‘무지출 챌린지2023년 유행하기 시작한 절약 방식. 하루 지출 0원을 목표로 소비하는 것을 뜻함.’도 이런 흐름에 영향을 준 것 같고요.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절약이나 돈 모으기와 관련된 콘텐츠가 확실히 인기예요. 지출을 성공적으로 줄이면, 마치 ‘갓생’을 산 것 같은 뿌듯함이 들더라고요! 예전에는 가진 돈을 한 번에 끌어 써서 과감히 투자하는 플렉스가 멋지게 여겨졌는데요. 이제는 아끼면서 꼭 필요한 곳에만 쓰는 게 진짜 힙한 소비 방식이 된 것 같아요. 고예단(25세, 취업 준비생)

“요즘 친한 친구랑은 알뜰 만남 하는 게 대세예요.
요즘 워낙 물가가 비싸다 보니, 약속 나갈 때마다 부담이 크더라고요. 그래서 친한 친구들끼리 만날 때는 일명 ‘알뜰 만남’, ‘간단 만남’을 선호해요. 각자 집에서 밥을 먹고 온 뒤, 카페만 방문해 함께 공부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거죠. 김영서(23세, 취업 준비생)

출처 인터뷰이 제공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요.

회사에 도시락을 싸 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어요. 동료들끼리 한 끼를 2천 원~5천 원 대로 해결할 수 있는 식단을 공유하기도 해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치관이 달라진 또래 친구들도 많아졌어요. 계속되는 경제 불황과 고용 불안정 속에서 미래를 대비하려는 마음이 커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절약을 실천하는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신성호(26세, 직장인) 

보시는 것처럼, ‘안티 플렉스’는 이미 Z세대의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경기가 안 좋아지면 소비를 줄이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소비 패턴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Z세대의 주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는 거예요. 이는 Z세대의 삶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이로 인해 변화한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는 어떤 특징들이 있을까요? 캐릿이 직접 절약이 일상이 된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밀착 취재했습니다. 이번 콘텐츠를 통해 2025년에 주목해야 할 Z세대의 핵심 소비 트렌드를 확인해 보세요!

목차
1. 안티 플렉스, 해외 Z세대 사이에서 시작된 흐름이라고?
2. 다이소 뷰티, 그냥 뜬 게 아니다? 국내 Z세대가 선호하는 뷰티 플랫폼도 변화함
3. ‘안티 플렉스’가 바꿔 놓은 F&B 트렌드 3
4. 알리·테무 붐? 저가 플랫폼과 함께 시장, 도매점까지 주목받는 중!
5.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사람=힙하지 않음! Z세대 가치관이 변했다


1. 안티 플렉스, 해외 Z세대 사이에서 시작된 흐름이라고?

안티 플렉스 문화는 사실 해외에서 이미 2~3년 전부터 조금씩 생긴 흐름이었어요. 2022~2023년, 해외에서는 ‘현금 분류(cash stuffing)’라는 챌린지가 유행했는데요. 카드 대신 미리 정해둔 현금만 사용해 절약하자는 취지의 챌린지였습니다. 이 트렌드는 국내에서도 ‘현금 생활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확산되며 한 차례 화제를 모았죠.


현재는 ‘절약하는 게 힙한 것이다’는 인식이 대세로 자리 잡았는데요. 안티 플렉스가 어떻게 전 세계적인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을까요? 주목할 만한 해외 사례들을 통해 그 배경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① Z세대의 새로운 추구미로 등극한 ‘저소비 코어’

저소비 코어 영상 예시
출처 @dainty.nugs (틱톡)

지난해 여름부터 해외에서는 ‘저소비 코어(Underconsumption Core)’가 힙한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소비 코어’란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생활 방식을 뜻하는데요. 미국 Z세대 사이에서는 각자 일상에서 저소비 코어를 실천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해 공유하는 것이 유행했어요. 이를테면 오랫동안 사용해 온 텀블러, 가족에게 물려받은 가구, 바닥이 보일 때까지 사용한 화장품, 공병을 재사용하는 모습 등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거예요. 이러한 저소비 코어는 이제 틱톡과 유튜브를 중심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수십만~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관련 영상도 많은 편이에요.


(좌) 지출 관리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의 트렌드 (우) 추구미로 받아들여지는 저소비 코어
출처 (좌) @mnlynabmg (틱톡) (우) @kyndelgrove (틱톡)

저소비 코어를 인증한 영상에는 ‘건강해 보이고 멋지다나도 따라 해 보고 싶다’ 같은 긍정적인 댓글이 자주 달립니다. 저소비를 실천하는 다양한 팁을 공유하며 각자의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고요. 특히 흥미로운 점은 ‘저소비 챌린지’를 단순히 돈을 아끼기 위해 지출 관리 차원에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이를 ‘힙한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즉, 검소한 생활 방식을 하나의 ‘추구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거죠.

저소비 코어 영상에 달린 실제 댓글 반응

 

✔ ‘정상소비 코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고?


'앗! 여기서부터 진짜 필요한 내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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