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이 요즘 Z세대 사이에서 가장 핫한 트렌드 키워드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더 나은 일상을 보내기 위해 공부, 소비,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기록하는 Z세대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요. 실제로 지난해 네이버 블로그는 ‘갓생러’ 이용자를 겨냥해 일정 기간 일기를 꾸준히 업로드 하면 리워드를 증정하는 ‘주간일기 챌린지’ 이벤트를 열었는데요. 무려 100만 명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고, 그중 7할이 10~20대였다고 해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기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Z세대 사이에서 ‘힙’하다고 통하는 비주얼 트렌드에도 변화가 생겼어요. ‘인생샷’이 아니라 ‘일상 기록’을 위해 사진을 찍고, 이렇게 찍은 날 것의 결과물을 대량으로 업로드하는 ‘포토 덤프’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겁니다.

이렇듯 기록하는 삶이 Z세대가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뜨기 시작하면서, 자기만의 기록법을 남들과 나누며 주목받는 인플루언서들도 덩달아 늘어났어요.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빵이’입니다. SNS와 블로그에 다이어리 서식, 노션 기록 템플릿 등 ‘기록 굿즈(디지털 굿즈휴대폰·아이패드 배경화면, 카카오톡 테마 등 디지털 환경에 적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템플릿. 실물 굿즈가 아닌 온라인에서 배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를 업로드하는 크리에이터인데요. 엑스 (구 트위터) 팔로워 수는 무려 16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2만 명, 블로그 이웃은 5만 명에 달할 정도로 Z세대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파워 J형MBTI 유형 중 ‘J형(Judging·판단형)’을 부르는 말. 주로 계획을 철저하게 지키는 성향이 있다고 알려짐.’인 저에게 빵이님은 ‘추구미‘추구하는 아름다움(美)’이라는 의미의 Z세대 신조어. ‘워너비, 이상향’과 비슷한 용례로 쓰임.’ 그 자체예요. 빵이님이 공유해 주시는 기록 템플릿을 보면서 영감을 많이 얻어요. 빵이님 따라서 노션에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어요!” 유수정(22세, 인턴)

“블로그에 올리시는 일상글에 다정함이 담겨 있어서 좋아요. 위로가 되었던 부분은 캡처해 두기도 했어요. 입시가 끝났으니, 빵이님처럼 남에게 영감을 주는 기록을 해보고 싶어요!” 김태윤(18세, 고등학생)

“빵이님이 올린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의 줄임말. 피드를 보고 한 눈에 반해서 2년 째 인스타그램 계정을 구독하고 있어요. 아기자기한 손그림을 보면 저도 그림으로 기록을 해보고 싶은 의욕이 막 생겨요!” 신민수(25세, 취준생)

‘기록’에 대한 Z세대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요즘. 캐릿이 Z세대의 기록 워너비로 통하는 빵이를 직접 만나 그의 기록법, 그리고 기록에 대한 영감을 얻는 방법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빵이 계정은 100% 취미로 시작했어요. 흔히 말하는 ‘브랜드를 만들겠다’ 하는 계획은 전혀 없었죠. 

저는 7살 때부터 노트에 일기를 꾸준히 써왔어요. 그 내용을 온라인에 백업해 두고 싶어서 2021년에 ‘빵이’ 트위터, 블로그 계정을 만들게 됐습니다. 일기를 쓸 때 재미 삼아 손그림이나 표가 그려진 다양한 템플릿을 만들곤 했는데요. 이왕 만든 템플릿, 여러 사람이 쓰면 좋을 거 같아서 블로그에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공유하기 시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