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지남

요즘 Z세대는 호캉스 가는 대신 욕조 대여한다고?

*바로잡습니다: 오류가 있어 정정합니다. 본 콘텐츠에 욕조가 있는 카페로 언급되었던 ‘버터하우스 망원점’은 지난 8월 운영이 종료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본문에서 버터하우스 망원점 관련 내용은 삭제해둔 상태입니다.

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 요즘 뜨는 핫플의 공통점을 알고 싶은 분
- 오프라인 방문은 물론 인증샷까지 유도하는 Z세대 픽 아이템이 궁금한 분
- Z세대 사이에서 ‘센스 있는 선물’로 통하는 제품이 궁금한 분

브래디스커피에서 욕조를 배경으로 찍은 인증샷 
 출처 임서현(@sh_lim25)
최근 Z세대가 많이 찾는 핫플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압구정 칼리프하우스, 연남동 브래디스커피 등 올해 3월 이후 오픈한 신상 핫플 카페들은 욕조가 설치된 것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해당 카페에 방문한 Z세대의 후기에 따르면 욕조 옆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풍경이 연출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도 욕조가 잘 보이도록 찍은 인증샷들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욕조로 내부를 장식한 카페 클리프하우스
출처 @u_eunn_
‘목욕할 것도 아닌데 굳이 욕조가 있는 카페에 간다고?’라며 의아해할 구독자분들도 계실 텐데요. Z세대에게 욕조는 그 자체로 이색 포토스팟이라고 합니다. 욕조로 인해 다른 공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신박한 인테리어가 완성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또, 욕조를 보고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고 답한 Z세대 인터뷰이들도 있었어요. 호캉스에서 경험했던 아늑한 욕조를 떠올리기도 하고, 여행지에서 즐긴 히노끼탕을 떠올리기도 한다고 해요. 꼭 욕조 안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는 거라면서요.

물론 욕조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고 해서 Z세대가 열광하는 건 아니에요! 한 인터뷰이는 “단순히 예쁜 욕조만 있는 게 아니라 기분을 편안하게 해주는 아이템들이 함께 배치된 공간이 더 매력적이에요.”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캐릿 1020 자문단 10대 50여 명, 20대(27세 이하) 100여 명으로 구성된 캐릿의 트렌드 자문 그룹. MZ세대만 아는 문화, 유행을 발 빠르게 전하는 역할을 맡고 있음. 이 샤라웃한 ‘욕조 핫플’에는 한끗 다른 디테일들이 있었어요. 이번 콘텐츠에는 욕조를 활용한 신박한 공간 기획과 더불어 요즘 핫한 욕조 관련 트렌드까지 모아 정리했으니 형광펜으로 밑줄 그을 준비하고 읽어주세요.


1. 호캉스 가는 대신 욕조만 있는 공간을 대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중 20대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자취하는 Z세대가 많은 건데요. 이들은 주로 원룸 등 비교적 작은 공간에 거주하기 때문에 집에 욕조가 없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목욕을 즐기기 위해 매주 호캉스나 여행을 떠날 정도로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Z세대는 흔치 않겠죠? 이렇듯 욕조가 없는 Z세대는 힐링하고 싶을 때 욕조가 있는 공간을 시간 단위로 대여한다고 해요! 

후암별채 이누스 공간 소개(좌) / 지도 앱에서 한 시간 단위로 공간을 예약하는 화면(우)

일례로 욕실 브랜드 이누스가 오픈한 ‘후암별채 이누스’는 1인용 욕실 휴양 공간으로 운영되는데요. 편백나무 욕조가 설치된 공간을 중심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작은 방이 함께 있습니다. 방문 전에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지정하면 한 시간 단위로 예약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욕조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거죠. Z세대가 특히 감동한 포인트는 내부에 배치한 아이템 하나하나가 욕조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해요. 고급스러운 다기와 웰컴 티, 휴대용 조명과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구비해 ‘저절로 몸이 노곤해진다’라는 후기가 많습니다. 덕분에 후암별채 이누스는 세 달 내내 예약이 꽉 차 있을 정도로 방문하기 어려운 핫플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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