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칭찬하는 대표 공공기관에는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중앙박물관이 있습니다. (관련 콘텐츠: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일 잘한다고 소문난 전공 덕후들) 국립산림과학원은 SNS를 활용한 Z세대 맞춤 소통을 잘해서,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청자 무늬를 활용한 에어팟 케이스 등 ‘K-힙’ 굿즈를 잘 만들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인천광역시부터 환경재단, 기상청까지 다양한 공공기관이 Z세대에게 칭찬을 받았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공공기관의 온 오프라인 마케팅 성공 사례와 캐릭터 마케팅 성공 사례 6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1. [연수 경찰서] 페스티벌에 커피차를? 팬덤 문화 잘 활용해 칭찬 받음
인천광역시 연수 경찰서에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현장으로 보냈던 커피차가 화제입니다. 페스티벌 첫날부터 각종 커뮤니티에 ‘펜타포트에는 인천 경찰서에서 커피차도 보내줌’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뉴스에도 보도가 될 정도였어요. “이거 누가 기획한 거임? 통과시켜준 사람도 대단하다.”, “센스 있어서 좋다.” 등 기획자를 궁금해하는 Z세대도 많았습니다. SBS에서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스브스뉴스는 해당 커피차를 기획한 연수 경찰서 경찰관 분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고요. 이 영상도 화제가 되었어요. 곧 조회 수 100만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 포돌이 커피차가 칭찬받은 디테일 포인트
① 커피차 이벤트는 ‘경찰서 = 무섭고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시도된 기획이라고 해요. 커피차는 Z세대에게 가장 익숙한 팬덤 문화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팬들이 응원의 의미를 담아 촬영 현장 등에 커피차를 선물하는 건데요. 요즘엔 동료 연예인, 소속사, 스타일리스트 등이 커피차를 선물하기도 합니다. 센스 있는 커피차는 팬들뿐만 아니라 Z세대 사이에서 화제가 될 정도예요. Z세대에게 익숙한 문화라, 브랜드에서도 이목을 끌기 위해 커피차 이벤트를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창비에서 책 콘셉트에 맞춰 직장인을 응원하기 위한 커피차를 여의도에 보내 화제가 된 적이 있어요. 이번 연수 경찰서의 경우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가진 공공기관인 경찰서가 팬덤 문화인 커피차를 활용해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칭찬을 받은 겁니다. ② 커피차 메인 이미지를 Z세대에게 익숙한 포돌이 짤로 디자인한 것도 포인트입니다. Z세대는 경찰청 공식 캐릭터인 포돌이를 활용해, ‘잡았다 요놈 짤’을 만들어 사용해요. 예를 들어 누군가 콘텐츠 스포일러를 했을 때, 스포일러를 하지 말라는 의미로 포돌이 짤을 댓글로 다는 겁니다. 연수 경찰서에서 이 짤이 널리 쓰이는 걸 파악하고, 커피차 메인 이미지로 활용한 거예요. ‘음주 운전 잡았다 요놈!’이라는 의미로요. 실제로 준비 과정에서 시민들이 가장 주목할 이미지는 무엇일지 긴 고민 끝에 선정했다고 해요. 덕분에 단순히 커피차를 보낸 공공기관이 아닌, Z세대 맞춤 이벤트를 기획한 센스 있는 공공기관이라는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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