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지남

요즘 Z세대 안부 인사 근황: ‘쿠킹덤 해?’

 

MZ세대1980년 초반부터 200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 스몰토크 근황.jpg
“쿠킹덤 해?”라고 안부 인사 묻는다

《‘클럽하우스’도 안 하고 <펜트하우스>도 안 보고 ‘쿠킹덤’도 안 하는 사람 손! - 그리고 나만 손을 들었다》라는 우스갯소리로 요즘 MZ세대의 여가 생활을 요약할 수 있습니다. 클하나 펜하는 알겠는데, 쿠킹덤은 뭐람?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번 콘텐츠를 준비했어요. MZ세대는 단체카톡방에서, 오랜만에 모인 카페에서 모두 ‘쿠킹덤’ 이야기로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노션으로 쿠킹덤 일지를 관리할 정도로 진심이라고
출처 @Bdihfu(트위터) 제공

쿠킹덤이란 ‘쿠키런:킹덤’의 줄임말로, 모바일 게임 초창기 시절 크게 유행했던 ‘쿠키런(for Kakao)’ 게임의 후속작이에요. (그 시절 쿠키런이 한창 유행할 땐 게임을 하기 위해 필요한 하트 포션을 주고받는 카톡이 스팸 메일처럼 퍼졌었죠!) 지난달 21일 출시됐는데, 벌써 공식 카페의 회원수가 40만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게임 커뮤니티가 아닌 곳에서도 쿠킹덤 관련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오고, 지난 주말에는 쿠킹덤 점검 소식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뒤덮었어요. SNS에서도 쿠킹덤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시물을 자주 볼 수 있지요.


쿠킹덤 플레이 전투 장면

MZ세대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게임이고, 게임에서 파생된 유행어나 문화를 숨 쉬듯 사용한다는 건 익히 들어 알고 계실 텐데요. (관련 콘텐츠: 요즘 게임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6가지 키워드)  평소에 게임을 잘 하지 않는 분이시라면 모든 게임 트렌드를 깊게 팔로우업하긴 힘들겠지만, 이런 초대박 게임은 가볍게라도 알아 두어야 요즘 애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실 수 있을 거예요. 모니터링을 하다가 ‘이게 머선 말이고!’라고 머리를 감싸는 일도 없을 거고요. 마치 우리가 (트렌드를 좇겠다는 열정 하나로)  닌텐도가 없어도 동물의 숲은 알고 있고, 면허가 없어도 카트라이더에 빠삭해진 것처럼요.


캐릿이 한창 쿠킹덤에 빠졌다는 10대, 20대 인터뷰이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어요. 그런데 말을 듣자하니, 요즘 애들은 다들 쿠키 성대모사 하나쯤은 할 수 있다던데요? 쿠킹덤이 어떻게 MZ세대의 마음과 시간을 사로잡았는지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잠깐! 본문 읽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쿠킹덤 3줄 요약
1. 쿠킹덤은 기본적으로 RPG(롤 플레잉 게임)입니다. 쿠키 캐릭터를 조종해서 플레이하는 방식이에요.
2. 목표는 크게 세 가지인데요. ①내가 가진 쿠키로 몬스터와 싸워서 단계별 스토리 진행하기 ②내가 가진 쿠키로 다른 사람의 쿠키와 싸워서 랭킹 높이기 ③내 쿠키들이 사는 왕국을 건설하기예요.
3. 쿠키 캐릭터는 ‘크리스탈’(쿠키런 게임의 화폐)을 모아 랜덤 뽑기를 통해 모을 수 있어요. 쿠키별로 등급이 있는데 ‘에픽쿠키’ 등급이 가장 좋은(즉, 희귀하고 전투에 도움이 되는) 쿠키입니다.

본인 등판! 쿠킹덤이 루틴이라는 MZ세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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