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은 내용물이 없는 어드벤트 캘린더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아이템: 다이소 크리스마스 어드벤트 캘린더
✔ 다이소 제품은 일반 어드벤트 캘린더와 달리 서랍 안이 비워져 있는 것이 특징. 즉, 내부를 직접 채워 나만의 어드벤트 캘린더를 만들 수 있는 포장 용품인 것.
✔ ‘다이소 어드벤트 캘린더’의 11월 예상 검색량은 6.6만 회. 다이소몰에서는 해당 제품이 일시 품절됨. (11월 20일 기준)
3~4년 전부터 어드벤트 캘린더가 유행하고 있는 거 알지? 요즘은 해외에서 미리 직구까지 할 정도로 어드벤트 캘린더를 구매하는 게 크리스마스 시즌 필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 그런데 올해는 다이소에서 출시한 어드벤트 캘린더가 릴스에서 엄청 화제야. 보니까 일반적인 어드벤트 캘린더와 달리 서랍 안이 비워져 있는 제품이더라고. 내가 직접 안을 채울 수 있는 ‘포장 용품’인 거지. 주변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이 제품을 구입해서 사탕, 초콜릿, 키링 등을 채워 넣는 SNS 게시물이 많이 올라오는 중이야! 요즘은 이미 완성된 어드벤트 캘린더를 사는 게 아니라, 이렇게 나만의 어드벤트 캘린더를 직접 만들어서 선물하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아. 아예 어드벤트 캘린더 상자부터 직접 만들어서 선물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고 있더라. 그리고 이번 다이소 제품은 케이스 자체가 예뻐서 꼭 선물용으로 쓰지 않더라도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 안 쪽에는 스티커, 클립, 건전지 등 집에 있는 물건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는 거지. 이현주(28세, 직장인) |
✔ 어드벤트 캘린더 디자인의 디지털 굿즈도 유행 중
실물 굿즈였던 어드벤트 캘린더가 디지털 굿즈, 템플릿으로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엑스(구 트위터)에서는 12월부터 25일까지 매일매일 하고 싶은, 혹은 기대되는 일을 적을 수 있는 어드벤트 캘린더 템플릿이 9천 회 가량 공유되기도 했는데요. 하나씩 기대되는 일을 미리 적고 실천하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겁니다. 2024년도가 100일 남은 시점에서, 매일 소소한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체크하는 ‘100일 챌린지’와 비슷한 양식인 셈이죠.
2. [해외 트렌드] 일본에서 품절 대란인 포켓몬스터 콜라보가 등장함!
아이템: 미스터 도넛 ‘폰데 디그다’
✔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활발하게 현지 구매 후기가 올라오는 중. 그중 엑스에서는 관련 게시물이 5.7만 회 RT되기도 함.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연이어 품절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 특히 매장 직원이 직접 만들어 퀄리티가 제각각인 디그다의 얼굴로 화제를 모으고 있음. 완성도가 떨어지는 디그다 도넛 인증샷을 ‘못생긴 디그다’, ‘현대사회에 찌든 디그다’ 등의 문구와 함께 올리는 일본 Z세대가 많음.
난 지금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와 있어. 요즘 일본 친구들 사이에서 디그다 도넛이 진짜 인기야. 도넛 가운데 디그다가 ‘뿅’ 튀어나와 있는 모양이라 귀여워서 많이들 사더라고. 틱톡이나 유튜브에서도 디그다 도넛 구매 후기, 먹방 브이로그가 엄청 활발히 올라오고 있어. 댓글을 보면 매장마다 품절이라 구하기도 되게 어렵다고 해. 그런데 디그다 도넛이 특히 화제인 이유가 또 있는데, 매장에서 수제로 만드는 거라 도넛마다 디그다 얼굴이 다르다는 거야. 그래서 좀 못생기게 그려진 디그다를 발견하면 ‘현대사회에 찌든 디그다’, ‘풀 죽은 디그다’ 같은 웃긴 문구랑 인증샷을 SNS에 올리는 게 유행 중이야. 틱톡에서는 ‘디그다 실패작’이라는 단어가 급상승 키워드로 뜨기도 하더라고. 오히려 도넛마다 편차가 있는 모습이 인간미 있고 재밌게 느껴져서 화제가 되고 있는 거지. 그리고 이번 도넛이 인기를 끌면서 디그다 캐릭터 자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 디그다 일러스트 그리거나 심지어는 디그다로 네일 아트를 한 사람들까지 생기고 있더라고! 정지민(24세, 일본 교환학생) |
일본에서 유행 중인 디그다 도넛이 한국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어. ‘디그다 도넛 영접하러 일본 가고 싶다’, ‘이번에 일본 갈 때 디그다 도넛 꼭 먹어봐야지!’ 같은 SNS 게시물이 많이 올라오더라고. 아예 미스터 도넛이 한국에 다시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반응까지 보이더라! ㅋㅋㅋ 사실 이전에도 ‘던킨’에서 디그다 캐릭터를 활용한 도넛을 낸 적이 있거든? 그때는 모두 동일하게 제작된 디그다 모양 초콜릿 완제품이 얹어진 도넛이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 같아. 주선영(16세, 고등학생) |
✔ Z세대 사이에서 뜨는 아이템 공통점: 완벽하지 않은 ‘인간미’?
디그다 도넛의 인기 포인트는 사람이 수제로 만들어, 완성도가 제각각이라는 점입니다. 2022년, 이와 유사한 사례가 한국에도 있었어요. ‘크리스피크림’이 새해를 맞아 호랑이 모양 도넛(복받아랑 도넛)을 출시했는데요. 지점마다 호랑이 얼굴이 달라서 웃기다며 SNS에 크게 바이럴이 되었습니다. 최근 이처럼 인간미가 담긴 제품에 Z세대 소비자가 반응하는 사례가 눈에 띄어요.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역으로 어딘가 부족한 부분,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요소에 호감을 느끼는 것이죠. 제품 뿐만 아니라 콘텐츠 분야에서도 이런 흐름이 보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 하나가 황정민 아파트 리믹스인데요. 황정민이 출연한 작품의 장면 하나하나를 손수 편집해 마치 ‘로제’의 ‘아파트’를 부른 것처럼 제작한 영상으로,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AI가 따라잡을 수 없는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얻었습니다.
✔ 한국에서는 이삭토스트X포켓몬스터 콜라보가 화제?
한국 Z세대 사이에서도 포켓몬스터 콜라보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바로 ‘이삭토스트’와 포켓몬스터의 콜라보예요. 이삭토스트는 신메뉴 ‘비프 라구 토스트’ 출시를 기념해 토스트를 구매하면 포켓몬 랜덤 메탈 배지(15종), 포켓몬 쇼핑목을 주는 이벤트를 열었는데요. 해당 세트의 가격이 6,600원 임에도 불구하고 사은품 굿즈의 퀄리티가 좋다는 점, 포켓몬이 그려진 쇼핑백까지 증정한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토스트를 여러 차례 구매하며 배지를 종류별로 수집하는 인증샷이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어요.
✔ 구글 플레이 1위를 기록한 포켓몬스터 모바일 게임이 등장했다?
3. 새로운 모임 트렌드 등장? 요즘 Z세대는 가족, 친구들과 ‘이 게임’하고 놀아요!
아이템: ‘손바닥 끈끈이 놀이’를 활용한 게임
✔ 특히, 가족들과 함께 이 게임을 즐긴 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음. 명절에 친척들과 게임을 하는 릴스 영상은 조회수 340만 회, 여행 중 형제들과 게임을 하는 쇼츠 영상은 조회수 900만 회를 돌파했을 정도.
요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손바닥 끈끈이’를 활용한 게임 영상이 자주 보여. 재미있어 보여서 나도 얼마 전에 친구들이랑 여행 갔을 때 해봤어! 워낙 알고리즘에 자주 뜨다 보니, 같이 간 친구 6명 전부 이 게임을 알고 있더라. 우린 책상에 500원짜리 동전을 올려두고, 손바닥 끈끈이로 누가 먼저 가져가나 내기를 했어. 동전이 생각보다 무거워서 잘 안 집히는데, 다들 눈에 불을 켜고 열심히 도전하는 모습이 웃기고 재밌었어. ㅋㅋ 손바닥 끈끈이만 있으면 동전 말고도 다양한 물건으로 응용해서 즐길 수 있더라고. 우리도 2차전으로 고스톱 카드를 모두 펼친 후, 제일 많이 가져가는 사람이 이기는 내기를 했어. 게다가 이 완구는 다이소에서 1,000원이면 살 수 있어서 부담 없이 구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비결인 것 같아. 요즘은 가족끼리 이 게임을 하는 영상도 많이 올라오던데, 진짜 보기 좋더라! 이런 유행을 젊은 세대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 세대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참 의미 있는 것 같아. 다가올 설날에 세뱃돈을 걸고 이 게임을 해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어. 엄태미(26세, 직장인) |
✔ 엄빠랑 함께 즐기기 좋은 콘텐츠가 꾸준히 유행 중이라고?
Z세대는 부모님과 핫플, 놀이 문화 등 트렌드를 공유하며 친구처럼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과 네컷 사진을 찍는 것은 이제 1020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었죠. 실제로 오픈서베이의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 중 절반 이상(56%)이 “나는 부모님과 잘 통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해요. 앞서 소개한 ‘손바닥 끈끈이’를 활용한 게임처럼, 부모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는 SNS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4. 1020 사이에서 입소문 나는 중! 요즘 성수에서 가장 핫한 소품샵은?
아이템: 성수 태그(taag)
엑스를 보다가, 성수에 커스텀 키링을 만들 수 있는 소품샵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 엑스가 아니더라도, 요즘 ‘성수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해 보면, ‘태그’에 방문했다는 후기가 빠지지 않더라. 나는 평소 가방이나 바지에 키링 다는 걸 좋아해서, 직접 가봤어.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더라! ‘태그’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키링이 입점되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 마음에 드는 새로운 브랜드도 알게 됐고. 무엇보다도, 태그가 인기 있는 이유는 커스텀 키링을 만들 수 있다는 점 때문인 것 같아. 매장 중앙에 커스텀 키링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거든? 키링 고리인 ‘카라비너’를 먼저 고른 후, 이니셜 파츠나 별 모양 줄 키링 등 원하는 재료를 골라서 조합하면 돼. 그런데 커스텀 키링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구경하기가 어렵더라. 그래서 다음엔 후기들을 참고해서 미리 디자인을 구상해 보고, 평일에 방문하려고 해. 직접 내 취향대로 커스텀 키링을 만들면 더 애착이 갈 것 같거든. 친구나 애인과 함께 만든다면, 더욱 즐거울 것 같아. 김선경(20세, 대학생) |
✔ 커스텀 키링을 통해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는 것이 놀이 문화가 됨
커스텀 키링은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내가 원하는 디자인의 키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죠. 여기서 나아가, 최근에는 친구들과 함께 커스텀 키링을 만들며 서로의 추구미‘추구하는 아름다움(美)’이라는 의미의 Z세대 신조어. ‘워너비, 이상향’과 비슷한 용례로 쓰임.를 비교하거나, 미적 감각을 뽐내는 놀이의 일종으로도 자리 잡고 있어요. 결과물뿐만 아니라, 함께 모여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소통 과정으로 여겨지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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