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몇 살 때부터 자기관리를 시작하셨나요?

본격적인 자기관리에 돌입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요. 이제는 20대 초반부터 노화를 늦추기 위해 안티 에이징 화장품을 사용하고, 저속노화 식단을 챙겨 먹는 시대가 도래했죠. 이러한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MZ세대의 슬로우 에이징 아이템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최대 22배 증가했다고 해요.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1020의 2019년~2023년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봐도, 운동이나 노화 관리와 관련된 가맹점 이용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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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20대가 아니라 10대 때부터 체계적인 자기관리를 시작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거예요. 10대의 자기관리라고 하면, ‘마스크 팩을 붙이고 방학 때 홈트‘홈 트레이닝’의 줄임말. 집에서 운동하는 것을 뜻함.하면서 다이어트하는 정도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 10대는 자신의 피부 타입을 분석해 여러 단계에 걸친 스킨 케어 루틴을 만들기도 하고요. 탄단지 비율을 고려해 식단을 짜거나 PT, 필라테스를 등록해 다니기도 해요. 예상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자기관리를 하고 있는 겁니다.

10대의 자기관리 트렌드에는 이처럼 분명한 명과 암이 존재하는데요. 그와 별개로 자기관리에 몰입하는 10대가 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틱톡이나 유튜브에는 10대가 제작한 자기관리 브이로그가 활발히 올라오고 있어요. 10대의 자기관리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마케팅 전략을 세운 브랜드도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올리브영’은 자기관리에 주목하는 미래 잠재 고객인 10대를 잡기 위해 ‘10대 전용 뷰티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어요. 

그렇다면 요즘 10대는 왜 이른 나이부터 자기관리에 관심을 갖는 걸까요? 단순히 외모에 관심이 많아서일까요? 10대의 자기관리 트렌드를 무조건 지지하거나 비판하기 전에 왜 이런 트렌드가 생겼는지 인터뷰를 통해 분석해 봤습니다. 인터뷰이의 답변을 읽다 보면 요즘 10대의 가치관은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10대가 진짜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무엇인지 힌트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우선, 10대가 어떤 방식으로 자기관리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관련 질문을 던졌어요.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스킨, 로션을 바르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수준을 넘어서 전문적인 자기관리를 실천하는 10대가 많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고가의 기초 제품을 특정 부위에 발라 일찍부터 주름 관리를 하기도 하고요. PT, 필라테스 같은 운동에 시간과 비용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요. 한편, 자기관리에 진심인 친구들이 주변에도 많은지 묻는 질문에 대다수의 인터뷰이가 ‘그렇다’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