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콘텐츠는 인기 유튜브 채널 ‘PIXID’, ‘스튜디오 썰’을 제작 중인 현직 PD가 기고한 콘텐츠입니다.
“요즘 뭐가 유행이지?”
“다음 게스트는 누굴 섭외할까?”
현직 PD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위에 나온 질문들이 기획 회의를 할 때 꼭 나오는 질문이라는 걸요. 답을 찾기 위해 유튜브 콘텐츠 모니터링도 자주 하실 거예요. 저 역시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의 줄임말. 유튜브에서 단시간에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화제가 된 영상을 일컬음.에 자주 오르는 채널, Z세대 사이에서 화제인 채널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유튜브 트렌드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최근 가장 두드러진 트렌드 중 하나는 ‘단어형 썸네일’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과거엔 문장형 제목을 넣은 썸네일이 많았는데, 최근엔 짤막한 단어 중심의 썸네일이 많아지는 추세거든요. 대표적인 예로 ‘스튜디오 수제’ 채널의 ‘또간집’ 콘텐츠 썸네일을 들 수 있습니다. 지역별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인데요. 별다른 미사여구 없이 썸네일에 지역명만 표기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눈에 잘 띄죠? 그래서인지 썸네일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입니다. 콘텐츠를 업로드하기 전, 제작진들은 커뮤니티 탭에 어떤 썸네일을 사용할지 구독자 투표를 받는데요. 매번 4~5만 명이 투표에 참여할 정도로 화제예요. 간결한 단어형 썸네일에 매력을 느끼는 구독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물론 진행자인 풍자의 재미있는 표정이 담긴 썸네일이라 인기인 것도 있지만요!)
커뮤니티에 올라온 ‘또간집’ 썸네일 투표 출처 스튜디오 수제
스튜디오 수제뿐 아닙니다. 다른 인기 유튜브 채널들도 단어형 썸네일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어요. ‘TEO 테오’, ‘채널십오야‘ 같은 인급동 단골 채널들도 군더더기 없는 단어형 썸네일을 사용 중입니다.
단어형 썸네일의 급부상 말고도 최근 빠르게 바뀌고 있는 유튜브 트렌드가 많습니다. 현직 PD로 일하며 체감한 변화, 요즘 유행하는 유튜브 콘텐츠의 특징 등을 이번 콘텐츠에서 풀어보겠습니다. 2024년 상반기 유튜브 트렌드를 정리하고 싶은 분들은 딱 5분만 투자하셔서 빠르게 훑어보세요!
올 상반기 떡상한 유튜버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의 리액션 콘텐츠로 화제가 된 유튜버라는 점입니다. tvN 연애 예능 ‘환승연애‘, JTBC 연애 예능 ‘연애남매‘,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 같이 일명 ‘도파민 유발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콘텐츠의 리액션 영상들이 특히 높은 조회수를 얻었습니다. 콘텐츠를 보고 난 뒤의 감정과 여운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이 리액션 콘텐츠에 유입되며 큰 인기를 끈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