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치열한 굿즈 업계에서 1020의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해 굿즈를 기획하는 굿즈 전문 기업이 있으니, 바로 ‘텐바이텐’입니다. 디자인 문구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2001년 디자인 쇼핑몰을 개업해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했어요. 텐바이텐은 20년 넘게 국내 문구 트렌드를 선도해오고 있는데요.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각종 디자인 문구를 판매하고, 1020에게 인기 있는 IP와 라이센싱 계약을 맺어 PB 상품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국내에 ‘쿠로미’가 알려지기 전인 2020년, 선제적으로 ‘산리오 캐릭터즈’와 라이센싱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에는 푸바오 시즌 그리팅, 양파쿵야 시즌 그리팅을 판매하면서, 팬덤의 영역이던 굿즈를 대중의 영역으로 넓히고 있어요. 덕분에 코로나19 시기에도 계속 성장하며 연간 취급액 1,400억 원을 돌파했다고 해요.
Q. 요즘 기업들이 Z세대에게 인기인 IP와 콜라보하는 마케팅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요. 이때 슈퍼 IP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한 전략일까요?
굿즈를 선보일 때, 제품을 세분화하는 게 중요합니다. 제품 종류를 5개 이상 준비해서 라인업·세트 형태로 출시하는 게 좋습니다. IP를 좋아하는 고객 각자의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때 모든 제품 디자인에 캐릭터 ‘만’ 들어가면 안 됩니다. 다채로운 구성이 중요해요. 한 제품에 캐릭터 얼굴을 인쇄하면, 또 다른 제품에는 캐릭터와 연관 있는 오브제(당근, 구름 등)를 활용하는 식인 거죠. 요즘 Z세대는 캐릭터를 둘러싼 세계관까지 함께 덕질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데요. 세계관 안에서 팬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파악해 굿즈 디자인에 반영하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 플랫폼, 브랜드 고객의 취향을 반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텐바이텐에서 디즈니 콜라보를 했을 때, 앨리스 티팟을 출시한 적이 있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파티를 열고 그 파티에서 이 티팟을 이용한다는 콘셉트를 잡아 판매했습니다. 판매 당시 혼자만의 힐링이 이슈였거든요. 그리고 텐바이텐 특성 상 여성 고객이 많기 때문에, 힐링 타임에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티팟을 사용해 보라는 콘셉트로 판매한 것인데요. 텐바이텐과 디즈니 모두 만족한 상품이었어요. 이렇게 고객의 취향과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당 IP가 인기 있다고 해서, 기존에 잘 팔리던 IP 굿즈만 답습하면 주목받기 어렵습니다.
라인업 중 상품 하나 정도에는 요즘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쉽게 트렌드를 접목할 수 있는 굿즈가 스티커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스티커 트렌드 중 하나는 실사 사진을 촬영해서 스티커로 인쇄하는 방식이에요. 보통 ‘오브젝트 스티커’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쿠로미’ 스티커라고 하면, 쿠로미 일러스트가 아니라 쿠로미 인형 사진을 찍어서 스티커로 인쇄하는 거죠. 텐바이텐에서 IP 콜라보 상품을 출시할 때에도 이런 실사 스티커를 함께 판매하는 편입니다.
텐바이텐의 예측 ① 캐릭터 콜라보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 IP를 활용한 굿즈를 출시할 때 단독 제품보다 라인업·세트 형태로 출시하는 게 더 판매가 잘 됨. - 이때 모든 제품에 캐릭터를 프린팅하는 것 보다 오브제, 상징 컬러 등을 활용하여 다채롭게 구성하는 게 좋음. - 스티커 등 단가가 낮은 제품군에 요즘 유행하는 디자인 트렌드를 과감하게 반영해 볼 것. - 소주 ‘새로’ 팝업 굿즈가 대표적인 예. 팝업에서만 굿즈 40여 종을 팔았는데, 단순히 새로구미 캐릭터를 활용한 게 아니라 전통, 소주, 새로구미 캐릭터를 각각 살려 다채로운 라인업을 구성함. 굿즈 매출만 일 100만 원 가량 발생했다고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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