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 트렌드를 어디에서, 어떻게 모니터링해야 할지 막막하신 분
- 자사 제품이 Z세대 유행템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마케팅하고 싶은 분
- Z세대 소비자들이 트렌드의 시작과 끝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그 기준을 알고 싶은 분
“한국은 패션의 트렌드 변화가 너무나 빨라 매력적”이라고요. 내부에서 봐도, 외부에서 봐도 우리나라는 트렌드 바뀌는 속도가 LTE 급인 나라인 겁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트렌드가 빠르게 바뀐다는 내용이 담긴 글인데요. 혹시 독자 여러분도 이 말에 공감하시나요? 얼마 전 한국을 찾은 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의 CEO 스콧 커틀러도 한 인터뷰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 내용과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나라 트렌드가 유독 빠르게 바뀌는 이유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할 거예요. 전문가들은 그중 하나로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꼽곤 합니다. 실제로 리서치 전문 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성인 스마트폰 사용률은 무려 97%에 달한다고 해요.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퓨 리서치는 지난해 기준 선진국의 스마트폰 보급률 평균이 70% 정도라고 발표했는데요.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이를 훨씬 웃도는 수치인 겁니다. 이말인 즉, 전 세계 어떤 나라보다 새로운 트렌드가 빠르게 전파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 있다는 뜻이죠.
스마트폰 보급률 높고 트렌드 빠르게 바뀌는 것까진 좋은데… 이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눈 깜짝할 새에 트렌드가 바뀌기 때문에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요! 아마 캐릿 독자분들 중에서도 이런 고민을 해보신 분들이 계실 거예요. 당장 올해만 해도 2030 사이에서 골프가 뜬다더니 곧이어 테니스가 유행이라고 하고, 성수동이 최고의 핫플이라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삼각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혼란스러우셨을 수 있어요. ‘나는 이 트렌드 방금 알았는데… 벌써 한물갔다고?’라며 허망한 마음이 드는 순간도 있으셨을 테고요.
이러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캐릿이 나섰습니다. 우리나라 트렌드를 주도하는 집단인 Z세대 100명에게 트렌드와 관련된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① 트렌드를 어떤 경로로 접하는지 ② ‘트렌드’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③ 트렌드의 시작과 끝을 어떻게 알아차리는지를요. 이 콘텐츠만 완독하시면 트렌드 모니터링을 완벽하게 마스터하는 것은 물론, Z세대 소비자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어떤 식으로 마케팅을 해야 할지에 대한 힌트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 본 콘텐츠는 정량 조사보다는 Z세대 100인의 인터뷰, 즉 정성 조사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입니다. 선발된 100인의 인터뷰이들은 트렌드를 주도하거나,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Z세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그래프는 정량적 데이터 제공보다는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1️. Z세대가 트렌드를 접하는 경로는?
먼저 Z세대는 어떤 플랫폼을 통해 트렌드를 접하는지 물어봤습니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플랫폼은 인스타그램(51%)이었고요. 트위터(21%), 유튜브(12%), 커뮤니티(9%)가 그 뒤를 따랐습니다. 자, 그럼 이 플랫폼들에서 Z세대가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트렌드를 접하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한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트렌드를 파악해요!
제가 팔로우하는 인플루언서들을 통해서 트렌드를 파악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성수동 핫플 같은 경우엔 로컬 인플루언서로 활동하시는 제레(@zele._.park) 님 계정을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워낙 신상 핫플을 많이 알려주시는 분이라 ‘제레 님 계정에 올라온 곳 = 요즘 뜨는 곳’이라는 믿음이 있거든요. 배달의민족 출신 마케터인 이승희(@2tnnd) 님 계정도 자주 구경해요. 이분은 본인이 구매한 물건, 읽은 책, 방문했던 각종 행사 등에 대한 후기를 많이 올려주시는데요. 발 빠르게 새로운 소식을 올려주셔서 믿고 봅니다. 제레 님, 이승희 님 두 분 다 본업이 마케터이시거든요. 저도 마케터를 지망하고 있어서인지 트렌드를 탐색할 때 이분들 계정을 가장 먼저 방문하는 것 같습니다!염현성(24세, 대학생) |
🙋♂️ 인스타 돋보기인스타그램 검색 탭을 일컫는 말.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을 이용해 검색바 하단에 추천 콘텐츠를 보여줌. MZ세대가 시간 때울 때 주로 이용하는 기능., 추천 게시물, 스토리를 차례대로 참고해요
인스타그램 돋보기(탐색 탭)나 추천 게시물에 특정 아이템이 계속 뜨면, 1차로 ‘요즘 이게 유행하려고 하는구나’ 생각해요. 그리고 그 아이템이 주변 친구들 스토리에도 뜨면 2차로 ‘진짜 트렌드가 됐구나’ 받아들입니다. 그러니까 돋보기 탭이나 추천 게시물에서 보일 때는 ‘트렌드가 이제 막 시작된 시점’으로, 주변 친구들의 스토리에서 보일 때는 ‘트렌드가 어느 정도 전파된 시점’인 걸로 인지하는 거죠. 같은 인스타그램 내에서도 어떤 탭에서 보이느냐에 따라 유정 정도를 다르게 판단하는 거죠. 백의진(22세, 대학생) |
🙋♂️ 요즘은 릴스, 쇼츠를 통해 트렌드를 접해요
요즘엔 특히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등 숏폼 플랫폼을 통해 트렌드를 접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평소에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대로 숏폼 영상을 보는 경우가 꽤 있는데요. 그럴 때마다 중간중간 조회 수가 100만 회를 넘는 영상들이 뜨더라고요. 이런 인기 영상들을 보고 트렌드를 파악하기도 해요. 이시현(23세, 대학생) |
🙋♂️ 트렌드를 큐레이션 해주는 계정을 따로 팔로우 해요
요즘 뭐가 유행하는지 궁금할 때 아이즈매거진(@eyesmag), 오늘뭐먹지?(@omuk_food)같이 신제품이 빠르게 소개되는 계정을 둘러봐요. 요즘 SNS에 워낙 다양한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하고, 알고리즘에 따라 내 피드에 뜨는 게시물의 종류도 달라지는 세상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계속 비슷한 정보만 보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최신 트렌드를 큐레이션 해주는 채널을 팔로우하는 편이에요. 그래야 나와 취향이 다른 사람들은 어떤 트렌드를 접하는지 간접적으로라도 파악이 가능하니까요. 염현성(24세, 대학생) |
🙋♂️ 알고리즘의 영향을 받지 않은 트렌드가 궁금할 땐 →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를 활용해요!
인스타그램의 경우, 제 팔로워 및 관심사에 따라 관련된 게시물만 제 피드에 뜨잖아요.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획득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 취향과 상관없이, 제 또래들 사이에서 무엇이 트렌드인지 알고 싶을 땐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를 확인하는 편이에요. 실트엑스(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라는 뜻. 현재 많이 언급되고 있는 주제를 프로그램이 인지해 실시간 트렌드로 올리기 때문에 지금 무엇이 화제인지 알 수 있음.는 알고리즘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생각되거든요. 물론 트위터엔 10대 유저가 많아 아이돌 관련 실트가 자주 뜨긴 하는데요. 장소, F&B, 신제품, 패션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찐 트렌드가 올라오는 경우도 많아서 눈여겨봅니다. 홍다인(26세, 취업준비생) |
'앗! 여기서부터 진짜 필요한 내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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