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졸업식 대표 노래라고 하면 어떤 곡이 떠오르시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연령대를 유추하는 것이 가능해졌어요. 졸업식 대표 노래라고 했을 때, ‘015B’의 ‘이젠 안녕’을 꼽는 분들이 대부분이실 텐데요. 요즘 중고등학생이 생각하는 졸업식 대표 노래는 그 곡이 아닙니다. 바로 인디 밴드 ‘달담’의 ‘졸업’이라는 곡이 졸업식 대표 노래로 떠올랐다고 해요. 실제로 한창 중·고등학교 졸업식 시즌이던 12~1월에 반 친구들끼리 모여서 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틱톡, 인스타그램에 활발히 올라오기도 했죠.

세대별로 인식하는 졸업식 대표 노래가 바뀐 것처럼, 언뜻 비슷해 보이는 10대의 학교생활도 매년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요. 미리 스포하자면, 요즘 중·고등학생은 성수나 홍대로 수학여행을 떠나고요. ‘사복 자율화’로 교복을 입지 않는 것이 아쉬워서 별도로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교복 패션 위크’ 주간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이외에도 ‘와, 요즘은 이렇다고?’ 격세지감 느껴질 만큼 새로워진 학교생활 문화를 모아 왔습니다. 본문 내용을 읽다 보면 학교생활 트렌드는 물론이고, 10대의 새로워진 가치관도 함께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서 조회 수 1,00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던 릴스가 있어요.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수학여행에서 학생들과 저녁 점호를 하는 모습이 담긴 릴스인데요. 마치 군대에서 저녁 점호를 하듯이 콘셉트를 잡고 상황극을 하는 교사와 학생들의 모습이 귀엽다고 인기를 끌었죠. 

중·고등학생과 직접 인터뷰를 진행해 보니, 방 배정 방식 말고도 요즘 10대가 즐기는 수학여행 문화가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지금부터 그중에서도 생소하게 느껴질 법한 10대 수학여행 문화만 모아서 소개할게요.

① 성수·홍대·더현대 서울이 수학여행 필수 코스로 떠오름

지방에 있는 중·고등학교는 서울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잖아요. 예전에는 서울로 수학여행을 간다고 하면, ‘롯데월드’ 같은 테마파크 아니면 ‘경복궁’이나 ‘국립중앙박물관’ 같은 장소를 필수로 방문하곤 했는데요. 최근 몇 년 사이에 서울 수학여행 필수 코스가 달라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