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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에서 연락 옴’ 밈을 아시나요? 요즘 Z세대 릴스, 쇼츠 피드에 매일같이 등장하는 영상인데요. 말도 안 되는 궤변을 ‘엄청난 걸 깨달았다!’라는 듯이 적어두고, 이 깨달음 때문에 ‘하버드’, ‘나사’ 등 천재들이 모여있는 기관에서 연락이 왔다고 호들갑을 떠는 내용이에요. 이렇게요. 👇
이 밈의 시초는 ‘
에렌 레녹스(Eren Lenox)’라는 아티스트예요.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위와 같은 황당한 이야기를 풀어 내는 코미디 영상을 자주 올리는데요. 그가 올린 영상들이 알고리즘을 타고 국내로 들어와 번역되며 → 패러디 영상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요. 얼마 전 에렌 레녹스는 한국에서 본인이 밈 스타가 되었다는 것을 제보받았는데, 놀랍고 기뻤다고 전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어요.
이처럼 Z세대 트렌드는 알고리즘을 타고 국경을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넘나들곤 합니다. ‘해외 Z세대 트렌드’를 꼼꼼하게 살피면 한발 빠르게 트렌드를 캐치할 수 있는 것이죠. 지금 글로벌 Z세대의 알고리즘에서는 어떤 유행이 생겨나고 있는지 관심이 생기셨다면, 5분만 집중해 주세요. 이번 연말 핫한 해외 트렌드를 캐릿 1020 해외 특파원1020으로 구성된 캐릿의 해외 트렌드 자문 그룹. 해외 각국의 Z세대 트렌드를 발 빠르게 전하는 역할을 맡고 있음.이 직접 취재해 왔습니다.
1. 국내에서도 유행할 조짐이 보이는 굿즈, ‘가챠파우치’
올해 우리나라 굿즈계에서는 ‘인형 키링’이 대세였죠? 거리를 지나는 Z세대의 열에 아홉이 가방에 복슬복슬한 인형을 달고 다녔고요. ‘모남희’처럼 인기를 끈 인형 키링의 경우, 중고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붙어 3~4배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지요. 이와 비슷하게 최근 일본 Z세대 사이에서 ‘가챠’를 가득 채운 파우치, ‘가챠즈메파우치(ガチャ詰めポーチ, 이하 가챠파우치)’가 새로운 굿즈 트렌드로 떠올랐어요.
① 커스텀 굿즈로 새롭게 뜨고 있는 ‘가챠파우치’
일본 Z세대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가챠파우치 인증샷
출처 @gacha.gacha__s2, @poraporachan (인스타그램) 제공가챠는 랜덤으로 뽑을 수 있는 캡슐 토이를 말하는데요. 가챠파우치란 서로 어울리는 가챠를 모아서 → 투명 파우치 속에 예쁘게 담아 낸 일종의 커스텀 굿즈예요. 가챠파우치 속 내용물로 요즘 특히 인기 있는 건 과자 같은 식품 미니어처, ‘먼작귀(치이카와)’와 같은 인기 캐릭터 가챠라고 합니다. 이렇게 만든 가챠파우치는 가방이나 옷에 키링처럼 다는 패션 아이템으로 쓰이기도 하고요. 집안에 진열하는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도 활용되기도 해요. 이 뿐만 아니라 가챠파우치는 덕질 용품으로도 주목받고 있기도 합니다. 파우치 속 가챠를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캐릭터 등 ‘최애’를 상징하는 색깔로 ‘깔맞춤’하는 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