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Z세대 신입사원이 회사에 입사했다는 썰이 각종 커뮤니티, SNS에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도 그럴 게, Z세대는 1996년 이후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자를 말하는데요. 1996년생이 4년제 대학교를 졸업했다고 가정했을 때, 2021년은 Z세대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했던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2023년인 현재 이들과 직접적으로 일하는 동료는 대부분 직장에서 7~10년간 경력을 쌓아 온 ‘밀레니얼’ 세대일 겁니다. 밀레니얼 직장인 선배와 Z세대 신입 사원, 같은 MZ세대1980년 초반부터 200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불리니 공통점이 더 많을 것 같다고요? 물론 기성세대와 비교했을 때 이 두 세대 사이에 교집합이 많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친화적이라는 특성이 비슷하죠. 하지만, 분명히 구분되는 점 또한 많습니다. 학생일 때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했다는 것은 동일하지만, 2017년 등장한 ‘틱톡’ 유행으로 인해 ‘숏폼’에 더 익숙한 것은 Z세대일 겁니다.
🔗 관련 콘텐츠: 밀레니얼과 Z세대를 구분해야 하는 상황
이번 콘텐츠의 필자는 Z세대 신입사원과 3년간 일해본 밀레니얼 팀장인데요. 그의 말을 빌리자면 ‘Z세대 팀원이 일하는 방식은 밀레니얼과도 확실히 다르다’고 합니다. 때문에 앞으로 더욱 많아질 Z세대 팀원과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Z세대 특성을 고려한 업무 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Z세대 팀원이 있는 조직에서 참고하기 좋은 업무 시스템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해당 콘텐츠는 필자인 팀장과 그의 Z세대 팀원이 함께 구성했으며, 팀장 입장으로 서술했습니다. 또한 필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다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필자의 말투를 살려 편집했음을 밝힙니다.
0. 들어가기 전에. Z세대 팀원을 위한 업무 시스템을 따로 만든 이유
안녕하세요. 직장인 14년차이자 팀장 3년 차인 이윤경입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저희 팀에는 저와 또래인 팀원들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96년생, 99년생인 Z세대 팀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죠. 이들은 저에게 회의가 끝나면 이런 질문을 자주 던졌습니다.
“혹시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나 프로세스가 있나요?”
기존 팀원들과는 손발이 맞으니 ‘감’으로 진행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커뮤니케이션이 Z세대 팀원들 입장에서는 불친절하다고 느껴진 거죠. 사실 처음엔 일단 뛰어들어 방법을 찾는 ‘삽질’에 익숙한 저희 세대에게 그런 ‘프로세스’나 ‘업무 시스템’은 사치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이 바뀐 계기가 있어요. 팀원 모두가 투입되었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요. 예기치 못하게 마감 일정이 당겨져 팀원 모두 멘붕에 빠진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때 Z세대 팀원이 본인 방식으로 마감 일정을 정리한 템플릿을 만들어 공유했어요. 여기엔 마감 일정이 바뀔 가능성을 고려한 여러가지 대안이 있었습니다. 이 템플릿을 토대로 팀 전체의 마감 시스템을 재구성했던 경험이 있어요. 덕분에 이후 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기도 쉬워졌고요.
일상 속 사소한 것까지 HOW TO를 보고 자란 세대
비단 위의 경험 하나만으로 Z세대 팀원을 위한 업무 시스템을 만들기 시작한 건 아닙니다. 생각해 보면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리는 Z세대는 매순간 HOW TO 콘텐츠의 도움을 받아 왔습니다. 메이크업, 여행 준비 등 일상 속 사소한 것까지, 모두 유튜브·커뮤니티를 통해 배웠던 거예요.
때문에 업무를 할 때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가이드를 제공 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겁니다. 맞아요. 특히 신규 입사자에게 가이드 없이 일을 주면,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팀장이 요청한 것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죠. 때문에 업무 시스템 개편은 조직 구성원이 바뀌면 꼭 해야 할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Z세대 팀원들과 ‘일을 잘하기 위한 업무 시스템’을 3년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실무도 바빠 죽겠는데 업무 시스템 언제 만들어…’
‘알아서 했으면 좋겠는데... 정말 하나하나 알려줘야 하나?’ 싶으신가요? 아닙니다.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 총 아홉 가지의 업무 시스템은, 30분 안에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것들이고요. Z세대 팀원들을 ‘교육’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더 가까워요. Z세대 팀원을 둔 조직에서 참고할 만한 꿀팁이 많으니, 북마크 해두시고 필요할 때 적용해 보세요. 😉
1. Z세대 팀원의 적응을 돕는 팀 내 온보딩 시스템
근래 동료 팀장들 사이에서 ‘팀원들의 소속감’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코로나19를 3년간 겪으며 팀에 적응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팀원들이 보인다는 겁니다. 면담을 해보면, 특히 새로 들어온 Z세대 팀원들이 더 그런데요. 이들은 비대면 시기에 입사한 경우가 많죠. 때문에 소통의 부재를 유난히 크게 느꼈을 겁니다. 팀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업무한 시간이 적으니, 입사 후 적응이 느릴 수밖에요. 그만큼 조직에 대한 소속감 또한 느끼기 힘들었을 테고요. 저희 팀에는 지난 3년간 Z세대를 포함한 신규 팀원 5명이 합류했는데요. 이들을 팀에 빠르게 적응시킬 수 있었던 온보딩 시스템을 소개합니다.
추천하는 업무 시스템 ① 웰컴 페이지
Z세대 팀원의 초반 적응을 방해하는 ‘눈치 보는 시간’을 줄여 줍니다
Z세대 팀원의 초반 적응을 방해하는 ‘눈치 보는 시간’을 줄여 줍니다
저희 팀은 입사 서류와 함께 <웰컴 페이지>를 씁니다. 팀 내 공유 노션을 통해 팀원 각자의 자기소개 페이지를 만드는데요. 이곳에는 이름, 나이, 사는 곳 등의 일반적인 소개가 아닌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만 구체적으로 적는다는 게 특징이에요.
페이지에 들어가면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항목을 적게 됩니다.
😎 이런 거 잘해요
😢 이런 건 모자라요
😍 이런 거 좋아해요
😡 이런 건 싫어해요
🙏 이런 거 부탁해요
예를 들어 좋아하는 것을 적는 란에는 회식을 좋아한다는 개인적인 취향부터 ‘구체적이고 정확한 피드백을 좋아한다’라는 업무 성향에 대해서도 꼼꼼히 적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할 때 어떤 상황을 힘들어하는지 적는 ‘싫어해요’란입니다. 👇👇👇
'앗! 여기서부터 진짜 필요한 내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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