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 요즘에 인형 들고 다니는 젊은이가 왜 이렇게 많아졌는지 궁금하셨던 분
- ‘최애 인형이 정확히 뭐야?’ 최애 인형 문화를 아직 잘 모르시는 분
- Z세대 팬덤 문화를 파악해 트렌디한 이벤트, 굿즈, 팝업스토어를 기획하고 싶으신 분
여기까지는 많은 분들이 익히 들어보셨을 텐데요. 주목할 점은 최애 인형이 팬들에게 단순한 굿즈를 넘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겁니다. 최애 인형을 마치 반려동물처럼 여기며 애정을 쏟는 팬들이 많은데요.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 분들을 위해, K팝 팬덤 사이에서 유명한 썰을 예로 들어볼게요.
✔ 최애 인형을 반려동물처럼 ‘임보’한다고?
깨끗하게 씻겨서 임보중이에요!!
— 먼필이🩵 (@o_opil1) January 8, 2023
주인분 꼭 찾아가셨으면..ㅠㅠ pic.twitter.com/evkKLekCGD
한 아이돌 그룹의 팬이 길에 떨어진 최애 인형을 발견하고,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SNS에 글을 올린 적이 있었어요. 같은 팬으로서 최애 인형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에, 꼭 주인에게 돌려주고 싶었던 것이죠. 팬은 인형을 임시로 맡아 두는 동안 깨끗이 세탁하고, 새로운 인형 옷을 입히는 등 정성껏 돌보는 모습을 SNS에 공유했는데요. 이 이야기는 커뮤니티 인기 글에 오를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어요. 이후 인형이 주인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팬들이 함께 안도하며 기뻐했고요. 최애 인형이 팬들에게 마치 반려동물처럼 소중한 존재로 여겨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입니다.
한편, 지난해 연말에도 비슷한 사연이 있었는데요. 누군가 잃어버린 최애 인형을 바다에서 주웠다는 글이 해외 K팝 팬덤까지 확산되며 큰 화제를 모았어요. 관련 게시물은 엑스에서 1,4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어디를 가든 최애 인형을 데리고 다니다 보니 특별한 존재가 됐어요.”
최애 인형을 마치 ‘내 아기’처럼 소중히 대하는 팬들이 많아요. 전용 파우치에 넣어 다니거나 인형용 액세서리를 구입해 꾸미는 등 애정을 쏟는 방식도 다양하고요. 저는 여러 장소에 최애 인형을 데리고 다니면서, 인증샷을 찍는 걸 좋아해요. 현재 교환학생으로 해외에 와 있어서, 혼자 외출할 일이 잦은데요. 어디 갈 때마다 최애 인형을 챙기다 보니 어느새 저랑 늘 같이 다니는 귀여운 고양이처럼 느껴져요.ㅋㅋ 새로운 인형을 산다고 해도, 기존의 인형을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함께한 추억이 쌓인 특별한 존재니까요. 강다인(24세, 대학생) |
✔ 달라진 최애 인형의 위상, 정말일까?
원래 최애 인형은 팬들이 자체적으로 만드는 비공식 굿즈에서 시작됐어요. 팬들이 캐릭터 도안을 직접 디자인한 뒤, 해외 업체에 의뢰해 제작하고 공동 구매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죠. 그런데 최근 2~3년 사이, 소속사에서 공식 굿즈로 최애 인형을 출시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식 캐릭터를 활용한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하고요. 캐릭터 버전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는 사례도 많아졌어요. 일부 팬덤 내에서만 즐기던 문화가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으로 확산된 겁니다.
“소속사에서 최애 인형을 출시하면서, 구입하는 팬들이 늘었어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최애 인형은 팬들이 제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제는 대부분의 소속사에서 최애 인형을 출시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대대적인 홍보가 이루어지고,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최애 인형을 구입하는 팬들이 많아졌다고 느껴요. 또, 아티스트가 버블스타와 마치 1:1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처럼 소통할 수 있게 만들어진 프라이빗 메시지 앱. 유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아이돌 팬덤이 활발하게 이용하는 서비스로 유명함. 같은 소통 플랫폼에서 자신의 최애 인형을 언급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인형의 인지도가 더욱 높아진 것 같아요. 이제 최애 인형은 팬과 아티스트를 연결해 주는 특별한 매개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고 생각해요. 남궁지은(17세, 고등학생) |
“이제는 최애 인형이 아이돌 본인만큼 유명해지기도 해요.”
요즘 최애 인형의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어요. 원래는 팬들만 알고 즐기는 굿즈라고 생각했는데요. 이제는 ‘똘병‘(‘라이즈’의 멤버 ‘소희’를 본뜬 공식 인형)처럼, 아이돌 본인만큼 유명한 인형도 생겼더라고요. 또,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캐릭터 ‘파워퍼프걸’과 협업해 멤버별로 인형을 출시한 적이 있는데요. 팬이 아닌 사람들까지 ‘너무 귀엽다’며 관심을 보이고, 키링을 달고 다니는 걸 봤어요. 이런 인지도 높은 최애 인형들은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가 많아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정가보다 높은 리셀가에 거래되더라고요. 김근아(27세, 취업 준비생) |
✔ 최애 인형 문화, 소수의 팬덤만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안나 인형 들고오신분 내 이상형 일단 뭘 하려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하자고 하니까 집에 있는 것 중 제일 인형다운거 들고오는 그런 다정함 https://t.co/mRNrr9Fo5S
— 이름 (@aiojzi) January 5, 2025
얼마 전 한 브이로그에서 덕후 두 명과 머글 두 명이 함께 카페를 방문하는 모습을 봤어요. 메뉴가 나오자 덕후들은 최애 인형을 꺼내고, 다른 두 명은 일반적인 인형을 꺼내 함께 사진을 찍더라고요. 알고 보니 덕후들이 같이 예절샷을 찍자며 머글 친구들에게 좋아하는 인형을 하나씩 가져오라고 제안한 거였어요. 이걸 보면서 저도 머글 친구들이랑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 브이로그 얘기를 친구에게 했더니, 다음에 자기도 집에서 인형을 가져오겠다고 하더라고요.ㅋㅋ 이제 최애 인형으로 인증샷을 찍는 건 팬과 머글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된 것 같아요. 김지우(16세, 고등학생) |
목차 |
1. 기념 사진 찍을 때 나 대신 최애 인형이 나오도록 찍음 2. 지금 Z세대 팬덤이 가장 주목하는 굿즈는? = 인형 패션템, 보관 굿즈 3. 최애 인형을 전문적으로 케어하고, 직접 만들기도 함 |
1. 기념 사진 찍을 때 나 대신 최애 인형이 나오도록 찍음
앞서 음식 예절샷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포토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Z세대 온라인 문화를 부르는 말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제 팬들 사이에서는 식당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서 최애 인형 사진을 찍는 게 대세로 떠올랐어요. 핫플을 방문할 때 내 사진을 찍는 대신에 최애 인형을 촬영하는 문화가 생긴 건데요. 심지어 최애 인형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는 팬들도 많아졌습니다. ‘최애 인형’은 이제 팬들에게 일상을 기록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셈이죠. 흥미로운 점은 최애 인형 인증샷이 ‘사진 트렌드’, ‘숏폼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겁니다. 그중 요즘 SNS에서 자주 보이는 몇 가지 유형을 소개해 드릴게요.
✔ 여행 갈 때 입을 옷 고민하는 것만큼 어떤 최애 인형 챙길지 고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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